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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해상운임 3000선 뚫고 고공행진···2022년 '초호황' 재현되나

산업 항공·해운

해상운임 3000선 뚫고 고공행진···2022년 '초호황' 재현되나

등록 2024.06.03 16:15

수정 2024.06.03 16:56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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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FI, 3044.77(p) 돌파···1년 9개월 만3년 전 '초호황기' 재현 가능성에 주목HMM, 운임 상승에 2분기 실적 '밝음'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가 21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하며 고공행진 하고 있다. 이란-이스라엘 등 중동 분쟁으로 인한 선복 공급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거란 조짐에서다. 이에 코로나19 팬데믹 특수를 누렸던 2021년~2022년 당시 해운업계 '초호황기'가 재현될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일 해운 업계에 따르면 SCFI는 지난달 31일 기준 3044.77 포인트(p)를 기록했다. SCFI가 3000대선을 뚫은 건 2022년 8월 26일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이다.

SCFI는 중국 상하이항에서 주요 노선으로 가는 운임을 반영한 글로벌 운임지수로, 주요 해운시장과 세계 경기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도 활용된다.

SCFI는 지난해 말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통항하는 선박들을 공격하면서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정학 리스크가 본격화된 올해 초부터 2000선을 상회하다가, 지난 3월 물류 수요 감소로 운임이 소폭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4월부터 중동 분쟁 장기화 조짐으로 다시 반등했고, 현재까지 8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해상운임 급등은 해운 비수기로 통하는 3월~5월에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해상 운임의 폭등세는 중동발 홍해 사태로 수에즈 운하가 막히자, 대부분 해운선사들이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한 영향에서다. 아시아에서 유럽을 오가던 주요 항로 운항 시간이 지연되면서 운임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같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선박 공급이 부족해진 가운데, 성수기 3분기를 앞두고 화주들이 선제적 선복 확보에 나선 것도 운임 급등의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일각에선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2021년~2022년 컨테이너 업황이 재현될 가능성에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당시 해운업계가 기록한 SCFI 수치에 근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코로나 팬데믹이 발발했던 2021년 상반기 SCFI는 집계 이후 처음으로 3000대에 진입했다. 이후 같은 해 5000대를 뚫었고, 다음 해 1월 5109.6(p)의 역대 최고치 운임을 달성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선 중동 분쟁의 장기화 조짐이 이어지자, SCFI가 팬데믹 당시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거란 기대감이 나오는 상황이다.

해상 운임 증가로 HMM 등 국내 해운기업 2분기 실적도 '함박웃음'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2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7% 오른 2조7000억원이다. 영업이익도 5363억원으로, 무려 234% 수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HMM은 2021년~2022년 당시 코로나19 특수로 물류 대란이 일면서, 역대급 매출인 18조5828억원, 영업이익 9조9516억원을 거둔 바 있다. 현재 해상운임이 재차 치솟는 모습에, HMM가 올해 재차 조 단위 영업이익을 거머쥘 수 있을거란 기대감도 일부 나오는 분위기다.

해상 운임 급등에 HMM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3일) 오후 16시 05분 HMM의 주가는 1만9130원에 거래 중인데, 이는 전 거래일보다 6.28% 오른 수치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운업종에서 최근 컨테이너 운임 상승을 단기 이슈로 보는 건 위험하다"라며 "성수기 효과가 앞당겨 반영되고 있어 시황은 더 오버슈팅 될 수 있고, SCFI 상승세가 꺾이더라도 숨고르기 일 뿐 선사들의 실적은 후행해서 3분기까지 개선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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