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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잘나가는 게임사' 찾는 국민연금, 크래프톤 늘렸다

IT 게임

'잘나가는 게임사' 찾는 국민연금, 크래프톤 늘렸다

등록 2024.06.07 07:44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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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엔씨·크래프톤 보유 주식 각각 매도·매수1Q, 엔씨·크래프톤 영업익···전년 대비 9.7%↑· 68% ↓"공단이 내부서 필요한 카테고리에 맞춰 지분 변동"

최근 국민연금공단이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 보유주식을 매도, 매수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최근 국민연금공단이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 보유주식을 매도, 매수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의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각각 기업에 대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정리하거나, 주식 수를 늘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최근 성과와 실적과도 관련 있어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3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크래프톤에 대한 보유 주식을 늘렸다고 최근 공시했다. 국민연금공단은 크래프톤 보유 주식을 48만6246주 늘렸다. 이로써 국민연금공단의 크래프톤 총 보유 주식 수는 315만1594주(6.52%)다. 이는 지난해 9월 공시된 266만5348주(5.51%)보다 약 48만주 늘어난 셈이다.

그에 반해 지난 4월 국민연금공단은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보유 주식 수를 줄였다고 공시한 바 있다. 고시된 보유 주식 수는 138만2767주로 6.30%이나, 직전 보고인 지난해 12월의 경우 160만7788주로 7.32%를 보유하고 있었다. 국민연금공단이 엔씨의 보유 주식 수 약 225만주를 줄인 것이다. 엔씨한테 국민연금공단은 크래프톤과 마찬가지로 5% 이상 주식을 소유한 대주주다.

보유 목적도 눈에 띈다. 국민연금공단은 크래프톤 주식을 일반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나, 엔씨 주식은 단순투자를 목적으로 갖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의 보유 목적은 ▲경영참여 ▲일반투자 ▲단순투자로 나뉜다.

일반투자는 적극적으로 주주 권리를 행사하겠다는 의미를 띄고 있다. 배당 증액, 지배구조 개선, 정관변경 등을 요구하기도 한다. 단순투자는 특별한 행동 없이 법률에 따라 보장되는 권리인 의결권, 신주인수권, 이익배당청구권 등만 행사한다.

국민연금공단의 이같은 지분 정리에 두 회사는 "국민연금공단이 판단해 지분을 사고파는 것이라 정확히 어떠한 이유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민연금공단의 게임사 보유 주식 재정비에 대해 양 사의 최근 실적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크래프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659억원, 영업이익은 31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6%, 9.7% 증가한 수준이다. 또,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48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0.5%로 크게 증가했다. 크래프톤의 호실적은 대표작 배틀그라운드의 활약이 크다.

같은 기간 엔씨는 매출 3979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기록하며 역성장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6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0% 줄었다. 이러한 실적은 기존 게임들의 부진한 성적으로 인한 매출 하락 때문이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의 경우 전년 대비 24.6% 떨어진 2494억원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국민연금은 두 회사의 대주주이고, 공단 자체가 규모가 크다 보니 예외적으로 보유 주식에 관해 분기별로 공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성적과도 관련 있을 수 있지만, 공단 내부에서 관련 카테고리가 필요하다 생각하면 그에 맞게 보유지분을 정리하기도 한다"며 "보유 목적 등 지분 변동이 잦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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