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1분기 영업이익 홀로 역성장···전년 比 68%↓넷마블도 연속 흑자 성공···"2분기부턴 큰 폭 성장"컴투스도 흑전 성공···"하반기 기대작으로 반등 준비"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주요 게임사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됐다. 코로나19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 속, 대부분 회사가 악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대부분 선전한 모양새다.
이 기간 엔씨소프트는 홀로 영업이익 역성장을 나타냈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 3979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68% 감소했다.
기존 게임들의 부진한 성적으로 인한 매출 하락이 크게 작용했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의 경우 전년 대비 24.6% 떨어진 2494억원으로 나타났다. PC온라인은 9146억원으로 전년도와 대동소이하다.
엔씨는 올해 6월 '배틀크러쉬'를 시작으로 프로젝트BSS 등 신작을 내놓고, 내년까지 '아이온2' 'LLL' '프로젝트G' 등 신규 지식재산권(IP)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IP를 활용한 작품도 내년까지 총 3개 이상을 내놓겠다 밝힌 만큼, 이를 기반으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전사 비용 효율화 작업에 착수한 만큼 이 기간 비용은 감소했다. 1분기 영업 비용은 전년도 대비 63.% 줄어든 3722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인건비를 포함한 고정비 지출도 줄여 최적화 작업에 보다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전날 보도된 바에 따르면, 엔씨는 진행 중인 권고사직을 5월 내로 마무리하고, 분사를 통해 올해 말까지 4000명대 중반까지 인원을 줄일 계획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회사 내 핵심 기능의 인력을 제외하고는 인력을 조정할 것이며 필요한 부분은 아웃소싱을 통해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씨를 제외하고 대부분 게임사들은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넷마블의 경우, 지난 분기에 이어 연속 흑자에 성공했다. 앞서 금융증권업계에서는 해당 분기 신작이 없는 터라, 이 기간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넷마블은 1분기 매출 5854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대비 매출은 2.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2분기부턴 다수 신작 출시가 줄 잇는 만큼, 향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크래프톤의 경우도 대표작 배틀그라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해당 분기 매출액 6659억원, 영업이익 310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6%, 9.7% 증가했다.
카카오게임즈도 게임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세로 1분기 선방했다. 이 기간 카카오게임즈는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1.2% 감소한 2463억원을, 영업이익은 8.1% 증가한 1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게임 사업 매출은 5.3% 오른 176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게임 매출은 ▲모바일 게임 1613억원 ▲PC 게임 156억원 ▲기타 매출 694억원으로 구성됐다.
위메이드는 이때 매출액 1613억원, 영업손실 37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나이트크로우 글로벌의 흥행에 힘입어, 전년 대비 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전년도 위메이드의 영업손실은 468억원이었다.
컴투스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야구 게임 라인업 등 주력 타이틀의 건재한 인기로 좋은 성적을 받았다. 회사는 1분기 매출 1578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7% 줄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이에 전사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놓아진 상황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남재관 컴투스 대표는 "게임 사업에 비해 영상 콘텐츠 등은 반등이 더딘 편이지만 경쟁력 있는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에 집중하면서 하반기 기대작을 준비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사업 성과가 미진한 부분을 효율화하고 사업적으로 방향 전환이 필요한 것이 있으면 해 나가 반등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게임업계 대표주자 넥슨의 1분기 실적은 오는 14일 공개될 예정이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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