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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형건설사 총출동 예고 강남대전···주요 사업지는

부동산 도시정비 하반기 수주격전지

대형건설사 총출동 예고 강남대전···주요 사업지는

등록 2024.06.21 14:53

수정 2024.06.21 18:54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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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2차, 총력전 현대건설에 대우건설 참전 여부 관심방배15·신반포4차서 신경전 삼성물산vs포스코이앤씨압구정 수주전 사전경기 양상···물밑 협상‧첩보전도 활활

아파트 건설현장.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아파트 건설현장.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강남 일대 주요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올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예고하면서 시공권 확보를 둘러싼 건설업계의 눈치싸움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건설업계에선 반포 일대 대단지인 신반포2차와 4차 방배15구역 등이 주요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초구 신반포2차‧신반포4차‧방배15구역 등이 올 하반기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다. 신반포2차 재건축조합과 방배15구역 재건축 조합은 오는 7월 시공사 입찰공고문을 게시할 예정이다. 신반포4차 재건축 조합도 연내에 시공사 선정절차를 개시할 전망이다.

이들 단지들은 모두 준공 후 1500가구 넘는 대단지로 강남에서도 대어급으로 평가된다. 한강변에 자리한 신반포2차는 현재 1572가구 규모에서 최고 49층, 총 2050가구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신반포4차아파트는 1212가구를 1828가구로 재건축한다. 방배15구역은 공동주택 1688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건설업계의 물밑 움직임도 덩달아 바빠지는 모양새다. 이미 업계에선 어느 정도 대결구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신반포2차에선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신반포4차와 방배15구역에선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의 대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반포한강공원 낀 대어 '신반포2차'···현대건설vs대우건설 맞대결?



신반포2차에선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맞대결 가능성이 크다. 현대건설은 올해 초 신반포2차 참여를 완전히 공식화하고 총력전을 선언했다. 대우건설도 참여의사를 밝히며 현장 분위기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신반포2차는 현대건설이 최근 가장 공을 들이는 현장으로 꼽힌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와 압구정현대와 함께 현대건설이 구상하는 '한강변 디에이치라인'의 핵심 축으로 상정한 단지여서다.

서초구 신반포2차 아파트. 사진=장귀용 기자서초구 신반포2차 아파트. 사진=장귀용 기자

실제로 현대건설은 압구정현대를 비롯한 한강변일대 수주를 위해 올해 초 출범시킨 '압구정TF팀'이 상주하면서 신반포2차의 조합원들을 전담하고 있다. 최근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글로벌 설계사 투포잠박(2portamparc)을 파트너로 섭외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대우건설도 신반포2차에 일찌감치 의욕을 보인 건설사다. 지난해 말부터 조합원들에게 "100년을 책임질 주거 명작을 만들겠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전하며 입찰참여의지를 불태워왔다.

부산서 혈투벌인 삼성물산vs포스코이앤씨···방배‧반포서 리턴매치?



방배15구역과 신반포2차에선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의 대결 가능성이 높다. 두 업체는 이미 올해 초 부산 부산진구 시민공원주변 재정비촉진2-1구역(촉진2-1구역)에서 총력전을 겪은 사이다. 이 때문에 서울 강남권에서 재대결을 펼칠 가능성을 두고 업계에서도 관심이 많다.

방배15구역과 신반포4차는 모두 1500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방배15구역은 8만4934㎡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5층, 1688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방배7구역과 함께 방배뉴타운 마지막 퍼즐로 꼽힌다. 재건축으로 1828가구를 짓는 잠원동 신반포4차는 3‧7‧9호선이 환승하는 고속버스터미널역 역세권 단지다.

방배15구역 위치도. 사진=서울시 제공방배15구역 위치도. 사진=서울시 제공

두 단지 중에선 방배15구역의 시공사 선정이 먼저 이뤄질 전망이다. 조합에선 이르면 다음달(7월) 입찰공고를 낸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2월 조합설립 인가 후 건축심의보다 시공자 선정을 선행하기로 하면서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 김석근 조합장은 "연내 시공자 선정 총회까지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했다.

신반포4차도 연내에 시공사 선정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4년을 넘게 끌어온 정비계획 변경이 완료되면서 물꼬를 튼 이후 아파트 내 상가와 수영장 지분 소유주들과의 갈등도 어느 정도 일단락된 상태다.

서초구 신반포4차 재건축 조합은 연내에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장귀용 기자서초구 신반포4차 재건축 조합은 연내에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장귀용 기자

업계에서는 강남권 일대에서 벌어지는 수주전이나 탐색전이 이르면 올 연말부터 시작될 압구정 일대 재건축의 전초전 성격을 띄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상대 건설사의 강남권 수주전략이나 성향, 담당 직원들의 인적사항과 특징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

최근 시공사 선정에 돌입한 단지들의 사업성이 좋은 것도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수주전에 임하는 이유로 꼽힌다. 업계관계자는 "현재 공사비와 금리 등 비용인상 때문에 건설업계가 대결을 피하는 추세지만 대어급 현장은 분위기가 다르다"면서 "특히 땅값이 비싼 강남에서 500가구 정도를 일반분양할 수 있는 곳이라면 건설사 입장에서도 수주전을 충분히 감수할만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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