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겹게 폐지를 수집해 벌어들이는 돈은 겨우 한 달에 15만원 남짓입니다. 이에 서울시가 폐지수집 어르신들의 안전과 생계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우선 서울시는 폐지수집 어르신들이 좀 더 안전하고 장기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저강도 노인일자리로 연계해 주는 일자리전담기관을 전 자치구에서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폐지수집 활동을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은 60대 어르신의 경우에는 경험·체력 등을 고려한 공공일자리나 도보 배달원 등 민간일자리를 연계해 적정 소득을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폐지수집 어르신의 60%는 자유로운 환경, 당일 현금으로 판매대금 지급 등의 이유로 '폐지수집을 계속하고 싶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폐지수집 활동을 지속하고자 하는 어르신에게는 '폐지수집 일자리사업단'연계를 통해 폐지 판매금액에 보조금을 더해 2배 수준 가량의 금액을 급여로 지급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어르신 안전보험' 가입을 지원해 교통사고를 비롯한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하며, 고물상 주변 무단횡단이 잦은 지역에는 안전시설물도 설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어르신들의 휴식을 위해 서울시 관내 362개 고물상과 협의해 고물상 내에 의자, 음수대 등을 갖춘 간이휴게소를 설치하고 각종 복지정보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현재 서울시에서 활동 중인 폐지수집 어르신들은 3000여 명. 이들 10명 중 9명이 70대 이상 노인인데요. 서울시 지원을 통해 많은 어르신들의 생활이 나아질 수 있길 바라봅니다.
뉴스웨이 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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