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과 가장 밀접한 사람은 아마도 자영업자들과 아르바이트생(이하 알바생)들일 텐데요. 내년 최저임금에 대해 자영업자들과 알바생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몬이 최근 알바생 925명을 대상으로 내년도 최저시급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알바생들이 원하는 2025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2% 오른 1만66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원하는 금액은 1만원 이상이었지만 소망이 현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알바생은 많지 않았습니다. 45.5%가 '1만원을 넘으면 좋겠지만 힘들 것'이라고 답했고, '시기상조'라는 응답도 16.5%였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에서는 자영업자들을 조사했는데요. 절반이 넘는 자영업자들이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하거나 인하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동결'이 43.4%로 가장 많았고, '인하해야 한다'는 응답은 11%였습니다. 인상해야 한다고 답한 자영업자 중에서는 '1% 이상 3% 미만'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자영업자의 48%는 현 최저임금도 경영에 부담이 높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현재 최저임금 수준에서도 고용 여력이 없다고 답한 자영업자도 절반에 육박할 정도.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데요. 자영업자들은 가장 시급한 최저임금 개선 과제로 업종별·지역별 차등 적용을 꼽았습니다. 차등 적용에 동의하는 알바생도 41.8%에 달했지요.
자영업자를 생각해 내릴 수도, 알바생을 생각해 올릴 수도 없는 최저임금. 장기화 되는 고물가와 소비 침체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내년 최저임금이 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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