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24호스팩과 합병해 코스닥 상장 도전해외 네트워크 구축·신사업 통해 이익 성장 노력
길기재 아이비젼웍스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향후 목표와 성장 전략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2015년 설립된 아이비젼웍스는 인공지능(AI)머신 비전 알고리즘 기반 2차전지 특화 외관 검사시스템 전문기업이다. 주 제품은 ▲전극 검사시스템 ▲조립 검사시스템 ▲모듈 검사시스템(팩공정 적용)으로, 각 고객사 이차전지 제조 공정(전극·조립·팩) 환경에 최적화된 형태로 맞춤 설계해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32억4169만원, 영업이익 27억7190만원, 당기순이익 26억6904만원을 달성했다.
아이비젼웍스는 하나금융24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1주당 합병가액은 각각 3724원과 2000원으로, 양사간 합병비율은 1대0.5370596이다. 합병 후 발행 주식수는 3386만1230주다. 합병을 통한 유입 자금은 약 170억원으로, 예상 시가 총액은 합병가액 기준 1261억원 수준이다.
길 대표는 전 공정을 아우르는 전문성과 기술력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아이비전웍스의 2023년 매출 비중은 전극 공정시스템이 35.9%, 조립 공정시스템 42.9%, 팩 공정 14.9%를 차지한다.
길 대표는 "고객 요청으로 딥러닝·머신러닝·AI 등을 이용한 비전 검사기를 개발해 2023년부터 제품의 성능과 신뢰를 기반으로 수주와 매출이 급격히 성장했다"며 "당사 매출은 2020년 77억원에서 2023년 232억원으로 연 평균 44% 성장했으며 해당 기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14.5%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2차전지 시장 전반적인 위축 우려에 대해서는 "2차전지 섹터가 많이 죽었다고 하는데 하반기부터 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투자도 활발해지고 시장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1분기 매출은 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1% 올랐다.
해외사업 진출을 통해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길 대표는 "국내 배터리 3사(삼성SDI·LG엔솔·SK온)가 북미 투자 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당사도 북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며 "미국 캐나다에 지사 혹은 CS센터를 설치해 해외 제조사 수주를 확대하고 시장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3D비파괴 검사시스템 시장 진출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회사가 개발한 3D 비파괴 검사시스템은 X선(X-ray)과 광간섭단층촬영(OCT)을 적용한 고속검사 시스템으로 양산 셀 제조 세스템과 연동이 수월한 측면이 있다. 회사는 IPO 공모자금을 통해 신규 제품 연구개발(R&D)·생산·유지 보수 능력 확대·해외 지사 설립 운영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그는 "요새 시장이 안 좋다고 하는데 저희 회사는 점유율이 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 2배, 영업이익 3배 성장이 목표"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합병 철회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주주총회에서 부정적인 이야기는 안 나온다"고 일축했다.
한편 합병 승인 주주총회는 오는 12일 개최되며, 합병기일은 다음 달 14일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9월3일이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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