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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남부권 부동산시장 지각 변동하나

부동산 건설사

경기남부권 부동산시장 지각 변동하나

등록 2024.07.07 14:45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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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축도 급부상

사진=강민석 기자사진=강민석 기자

수도권 부동산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경부축' 중심으로 형성됐던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최근에는 반도체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지역들, 일명 '반도체축'으로도 옮겨가는 분위기도 감지되면서다.

경부축은 경부고속도로 등 도로망과 분당선 등 전철망을 중심으로 위치한 서울 강남부터 경기도 성남 판교·분당, 용인 수지, 화성 동탄2 등지를 말한다. 물류네트워크가 필요한 IT, 제조업 등 산업시설과 이들의 배후주거지인 신도시가 밀집해 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경부축 부동산의 인기는 다른 지역보다 높게 형성된 가격에서 확인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3월말 현재 평균매매가(3.3㎡ 기준)가 판교(4581만 원), 분당(3480만 원), 동탄(2137만 원), 수지(2040만 원)는 모두 경기도 전체 평균(1872만 원)을 크게 웃돈다.

반도체축은 정부가 반도체 산단을 조성했거나 조성계획을 발표한 용인, 이천, 오산, 평택 등지를 말한다.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와 일자리를 찾는 인구유입이 이뤄지면 부동산수요가 몰리는 지역들이다. 이를 반영하듯 용인, 이천, 평택 등에서 일부 가격이 들썩이고 있고, 새 아파트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이천이다. 광역철도망 구축 등 광역교통망 개선계획과 SK하이닉스 반도체 호황이라는 호재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우선 경강선 부발역이 포함된 인천~강릉간 동서고속철도망과 수서‧판교~충주~문경을 잇는 중부내륙 고속철도망 구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최근 '2기 수도권광역급행철도(KTX) 사업'에도 부발역이 포함됐다.

이를 반영하듯 아파트값도 일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천 증포동의 '이천센트럴푸르지오' 아파트 84㎡(전용면적 기준)의 경우 올 4월 5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4월 대비 4000만 원가량 오른 가격이다.

부발읍의 '현대성우오스타 3단지' 84㎡ 아파트도 올 3월 3억 9200만 원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5월보다 4200만 원이 상승했다. 오는 9월 입주 예정인 관고동의 '이천자이더파크' 84㎡ 아파트 분양권은 최근 분양가 대비 5000만 원 가량의 웃돈이 붙어 있다.

새 아파트 분양도 대기 중이다. HL디앤아이한라㈜가 경강선 부발역 역세권에서 분양할 '이천 부발역 에피트'가 대표적이다. HL디앤아이한라가 새로운 아파트 브랜드 '에피트'를 공개한 이후 이천에서 처음으로 분양하는 아파트이다.

이천시 부발읍 아미리에 10년만에 처음으로 분양하는 '이천 부발역 에피트'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7개 동에 아파트(전용면적 기준) ▲84㎡ A타입 339세대 ▲84㎡ B타입 76세대 ▲84㎡ C타입 64세대 ▲84㎡ D타입 192세대 등 총 671세대와 오피스텔 ▲94㎡ 타입 8실 ▲111㎡ 타입 24실 등 32실 규모다.

이 아파트의 강점은 부발역의 도보역세권에 위치한다는 것이다. 전철이나 KTX를 타면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의 주요 거점을 빠르게 오갈 수 있다. 앞으로 추진될 수광선, 동서광역철도, 중부내륙선 확장, GTX-D노선 등 광역철도망도 기대된다.

이천 부발역 에피트가 들어서는 지역 도로망을 보면 영동고속도로 이천IC가 승용차 5분 거리로, 서울과 수도권 인근 도시로 오가기에 편리하다. 또, 부발하이패스 IC가 25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제2수도권 외곽고속도로도 예정돼 있다.

길 건너 맞은편에 SK하이닉스가 위치한 대표적인 '반세권(반도체 역세권)' 단지라는 점도 눈에 띈다. 단지에서 SK하이닉스의 이천공장의 정문까지는 걸어서 5분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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