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임상은 50세에서 69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8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이 이뤄진다. 백신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기 위해 저용량(HZV-1)과 고용량(HZV-2)으로 나누어 투여된다. EuHZV는 비임상 시험에서 대조군과 동등 이상의 효능을 보였으며, 백신의 조성물에 대한 특허는 지난 4월 국내에서 등록되됐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심사가 진행 중이다.
대상포진은 바이러스가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후 신경 주위에 무증상으로 남아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신경을 타고 나와 피부에 발진과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한편 회사에 따르면 GSK의 '싱그릭스'는 EuHZV와 같은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백신으로, 50대 이상에서 90% 이상의 높은 예방 효과를 기록하며 지난해 약 6조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 대상포진 백신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반면 생백신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예방률로 인해 입지가 축소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 MSD의 '조스타박스'가 올해 중 공급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백신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도 GSK의 싱그릭스 밖에 없는 상태"라면서 "당사는 자체 면역증강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유전자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인 EuHZV를 효능, 가격,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개발해, 블록버스터로 육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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