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익 3761억원 달성···전년 比 50.7% 상승부진한 IB 실적, WM이 만회···각자대표 체제 조화
23일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1~6월 순이익은 37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23억원)보다 50.7% 늘었다. 이는 2017년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 합병해 출범한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순이익은 1980억원, 2분기 순이익은 178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호실적은 지난해 해외 대체투자 관련 일회성 비용 기저효과가 사라진 데다, 트레이딩 및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입이 늘어난 영향이다.
올해 상반기 순수수료 수익은 IB 수수료 수익 감소로 전년 동기(3857억원) 대비 2.4% 줄어든 376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IB 수수료 수익은 14.7% 축소된 1456억원을 집계됐다. 반면 수탁 수수료 수입은 같은 기간 9% 확대된 2507억원, 금융상품수수료는 20.3% 증가한 296억원을 기록했다.
상품운용손익은 지난해 상반기(2612억원)와 비교해 14.9% 증가한 3001억원, 이자 이익은 같은 기간 4.3% 늘어난 3026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WM(자산관리)부문 자산 규모는 59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51조원에 비해 6개월 만에 8조2000억원 확대됐다. 2022년 말부터 2023년 6월까지 WM 자산이 2조9000억원 늘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지난해 말 KB증권 WM 대표로 선임된 이홍구 대표로서는 좋은 첫 반기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현대증권 출신인 이 대표는 PB고객본부장, 강남지역본부장, WM총괄본부장을 거쳐 2020년부터 WM 부문 부사장을 맡았다. 지난해 말 KB금융그룹 인사를 통해 이홍구 대표가 박정림 전 WM부문 사장의 자리를 정식으로 잇게 됐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라임·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태와 관련해 박정림 전 KB증권 WM부문 사장에게 중징계를 내리면서 사장 자리는 공석이 된 영향이었다.
이후 KB증권은 WM 중심 조직개편을 실시하는 등 역량 확대에 전사적으로 돌입했다. 고객솔루션 총괄본부를 신설하고 ▲WM 관련 고객 전략 ▲금융상품 ▲투자 서비스 조직을 통합 편재했다. 기존에 존재하던 시장리스크부내에는 고객자산리스크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초고액 자산가를 잡기 위한 특화 점포 확대에도 나서며 프라이빗 뱅킹(PB)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통해 브로커리지, WM 등 분야별로 균형 있는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정부의 기업 밸류업에 발맞춰 고객에게 다양한 정보 및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수익률을 제고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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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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