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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너무 큰 장현국 빈자리···박관호 체제서 위믹스 '내리막'

IT 블록체인

너무 큰 장현국 빈자리···박관호 체제서 위믹스 '내리막'

등록 2024.07.25 06:00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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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4시 기준 1440원···전일 比 5%↓장 부회장 행보 영향···"최근 지분 전량 매각"플레이 중심 대대적 개편도···"결과 지켜봐야"

국내 대표 김치코인 '위믹스(WEMIX)'가 하락세를 걷고 있다. 위믹스 아버지라고 불리던 장현국 부회장이 물러나고 박관호 창업자가 대표로 복귀하자 내리막을 걷는 모양새다.

25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빗썸에서 전날 오후 4시 기준, 위믹스 가격은 1440원까지 떨어졌다. 하루 전 같은 시간(1519원) 대비 5.2%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위믹스 가격 추이 캡처. 사진=빗썸 갈무리위믹스 가격 추이 캡처. 사진=빗썸 갈무리

이처럼 위믹스 가격이 좀처럼 맥을 못 추는 데는 장 부회장의 행보에 있다. 지난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장 부회장은 지난 17~18일 이틀에 걸쳐 보유 주식 36만3354주를 장내 매도했다. 17일에 보유 주식 18만382주를 4만3775원에 장내 매도했고, 다음날인 18일에는 남은 18만2972주를 4만1432원에 팔았다. 이때 장 부회장은 약 155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손에 쥐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장 부회장이 사실상 위메이드 퇴사 수순을 밟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무성하다. 지난 3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 별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지 않다는 점도 의혹을 키운다. 다만, 위메이드 측은 장 부회장의 거취 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바통을 이어받은 박 대표는 여러 방면에서 블록체인 사업 재정비에 나섰다. 일례로 위믹스 재단은 지난 1일부턴 위믹스 메인넷에 '브리오슈 하드포크'를 적용했다. 하드포크란 블록체인이 특정 시점부터 두 갈래로 나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전체 발행량을 줄여 위믹스 코인의 희소가치를 높이겠다는 목적이다.

실제 재단은 이전까지 하루에 8만6400개, 연간 3153만6000개 위믹스 코인을 발행했다. 재단은 하드포크 적용을 통해 연간 발행량을 절반 수준인 1500만개로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반감기는 2년에 한 번씩 진행할 예정이다.

위믹스 플레이의 전반적인 개편도 진행한다. 핵심은 위믹스 페이의 신설이다. 재단은 지난 16일 '위믹스 데이' 영상에서 위믹스 페이의 신설을 알렸다. 위믹스 페이는 위믹스로 게임 내 다양한 콘텐츠를 결제하는 서비스다. 하반기 론칭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위믹스 플레이도 게이머와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활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 중심으로 재단장한다. 이에 앞서 올해 하반기 이 같은 내용의 베타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안 되는 사업도 과감하게 쳐냈다. 지난 5월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플레이 월렛'의 한국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오는 10월에는 '우나 월렛(Una Wallet)' 서비스를 종료한다.

다만, 박 대표의 전방위적인 노력에도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랭한 상황이다. 예컨대 위믹스 데이 당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위믹스의 가격은 1922원이었지만, 영상이 공개된 10시엔 1640원까지 추락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위메이드 블록체인 사업에 있어 장 부회장의 영향력이 너무 컸던 상황 속, 장 부회장의 지분 매각이 최근 동향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도 "박 대표가 취임 후 계속해서 애쓰고 있고, 하반기까진 블록체인을 회사 미래로 보겠다고 단언한 만큼, 이후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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