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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위메이드 박관호 "비용 최적화해야 할 시기란 판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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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박관호 "비용 최적화해야 할 시기란 판단"(종합)

등록 2024.03.29 11:28

수정 2024.03.29 13:22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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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비전 얘기해 주주와 홀더 공유할 것"사령탑 교체 관해서는 "사법리스크는 억측""지닥 상폐는 해킹 탓···우리도 최대 피해자"

위메이드가 제24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사진=강준혁 기자위메이드가 제24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사진=강준혁 기자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가 갑작스러운 등판 배경으로 비용 최적화를 내걸었다. 위메이드는 2년째 적자에 시달리며 새로운 사업 비전이 시급한 상황인데, 박 대표는 회사 비전이 블록체인에 있다고 판단, 올해는 이곳에 보다 집중 투자하겠다는 입장이다.

29일 박 대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컴타워에서 개최된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가 많이 성장했지만 (발전 방향에 관해서는 서로) 생각이 같지 않다"며 "(지금은) 비용을 최적화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최적화 방안과 관련해 박 대표는 "경쟁력 있는 사업과 시장이 큰 곳에 집중해 선별적으로 투자하면 비용은 자연스럽게 효율화될 것"이라며 "회사는 역량에 보다 집중해야 할 시기인데, 올해 하반기까지는 블록체인을 회사 미래라고 판단하고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보여주고 확장성과 미래 비전에 대해 얘기해 주주와 위믹스 홀더가 비전을 공유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주총장에서는 갑작스러운 사령탑 교체와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박 대표는 "장 대표 건강상의 이유도 있고 일을 직접 챙기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대표에 오르게 됐다"고 밝혔다.

위메이드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던 박 대표는 지난 14일 경영 일선으로 복귀를 선언했다. 2012년 회사를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물러난 지 12년 만이다. 그간 수장으로 자리를 지켰던 장현국 전 대표는 부회장으로 직함을 바꿨다. 박 대표를 도와 회사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장 전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원인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이에 박 대표는 "사법 리스크 같은 것은 너무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최근 위메이드는 위믹스와 관련해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서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2년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닥사·DAXA) 회원사에 제출한 위믹스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다는 닥사 소속 거래소 지적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뒤 같은 해 11월 상장 폐지됐다.

일부 위믹스 투자자들은 해당 논란에 장 전 대표를 검찰에 고소했다. 현재 서울남부지검이 의혹과 관련해 장 전 대표를 포함 위법 혐의 유무를 수사 중이다.

사업자 신고를 회피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위메이드 관련 가상자산 거래소인 '피닉스 덱스'와 가상자산 지갑 '플레이 월렛' 등이 이용자에게 개인 암호키를 지급하지 않아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위메이드는 해당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7일 공지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지닥(GDAC)에서의 상장폐지와 관련해서도 질문이 나왔다. 박 대표는 "지난해 위믹스가 지닥에서 해킹을 당했는데 온체인 데이터 상에서 해킹을 당한 것이 400만개 남아있다"며 "지닥에서 복구하겠다고 얘기했지만, 명확한 데이터로 확인을 하지 못했고, 우리도 해킹의 최대 피해자 중 하나"라고 토로했다.

본 상장폐지로 이곳에서 위믹스의 입금 및 거래는 이날 오전 10시 종료됐다. 출금은 내달 28일 오후 6시에 중지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제24기 별도 및 연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박관호, 최종구) ▲감사 선임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원안대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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