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지연대금 1000억원대···하나투어·모두투어 등 주가 줄 하락결제대행업체(PG)도 일제히 철수···갤럭시아머니트리 6%대↓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그래디언트(구 인터파크)는 전일 대비 6.41% 하락한 1만2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래디언트는 장중 1만2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인터파크(일반여행업 및 여행중개업 등 투어 사업) 주식의 70%를 야놀자에 매각한 후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세중(1.96%). 레드캡투어(1.75%), 하나투어(1.31%), 모두투어(0.95%), 롯데관광개발(0.91%) 등 여행 관련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참좋은여행과 노랑풍선은 전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 오전 장중 각각 5500원, 5450원까지 밀렸다. 오후 들어서는 소폭 반등하는 모습이다.
여행주는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여행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여행사들은 지난 6월부터 티몬과 위메프로부터 정산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여행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현재는 티몬과 위메프측에 정산금 지급을 요구하는 내용 증명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정산 지연 사태로 발생한 여행사들의 미정산 대금을 약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행사별 미수금 예상액은 하나투어 80억~100억원, 모두투어 75억~100억원, 교원투어 60억~100억원, 인터파크트리플 96억원(인터파크 투어 10억원), 참좋은여행사 49억~67억원, 여행박사 51억원, 노랑풍선 32억~60억원, 야놀자 30억원, 에어텔닷컴 12억~20억원 등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울러 티몬에서는 신용카드 거래도 중단됐다. 티몬의 지급 능력에 의구심을 갖게 된 결제대행업체(PG)들이 일제히 철수한 탓이다. 카카오페이도 결제창에서 사라졌다. PG사들은 기존 결제 건에 대한 취소와 신규 결제를 모두 막으면서 결제·환불 등 신용카드 거래는 모두 불가능한 상황이다.
관련해 전자결제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내림세다. 티몬·위메프의 결제 대행사는 NHN KCP, 토스페이먼츠, KG이니시스 등으로 상장사인 NHN KCP, KG이니시스 주가는 전날에 이어 부진한 주가를 기록중이다.
NHN KCP는 오전 장중 8740원까지 내렸으나 소폭 회복해 10원(0.11%) 오른 9060원에 거래되고 있다. KG이니시스는 80원(0.75%%) 내린 1만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 전자결제 관련주인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전일 대비 6.62%, 핵토파이낸셜은 5.46%, 인포뱅크와 다날은 각각 3.99%, 2.34% 하락하고 있다.
큐텐 산하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 등읜 연 거래액은 7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위메프와 티몬의 결제 추정액은 3082억원, 8398억원으로 총 1조14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며 이번 정산 지연에 따라 소비자들의 피해도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는 큐텐의 부도까지 이어지지는 않겟으나 셀러 및 소비자들의 신뢰를 일은 이상 이용자들의 이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등 큐텐 그룹의 대금 지연이 지속해서 발생하면서 판매자(셀러)들의 신뢰성이 약화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미 판매자들의 이탈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중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상품군은 여행서비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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