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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100억씩 돈 못받아"···티몬 여행사 미정산 금액 1000억↑

유통·바이오 채널 단독|큐텐 정산 지연 파장

"100억씩 돈 못받아"···티몬 여행사 미정산 금액 1000억↑

등록 2024.07.24 09:55

수정 2024.07.25 17:45

윤서영

,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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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대리점에 항공료 지급 무기한 연기업계, 여행사 총 피해규모 1000억원 이상 추정티몬·위메프·큐텐 측 현재 연락두절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로 발생한 여행업계 피해액이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유통·여행업계에 따르면 티몬·위메프에서 대리점에 항공료 지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티몬과 위메프의 여행상품은 항공사와 직접거래하는 대신 대리점을 통해 거래한다. 업계는 여행사 미정산 총 대금을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모객 기준 각 여행사별 미수금 예상액은 하나투어 80억원, 모두투어 60억원 수준이며 교원투어와 노랑풍선은 각각 5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이외에 인터파크트리플 10억원, 여행박사 51억원, 야놀자 30억원, 에어텔닷컴 12~20억원, 참좋은여행 20억원 안팎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하나투어 관계자는 "미정산 금액 책정에 대한 기준을 세우기가 애매한 상황"이라며 "이미 여행을 출발해 정산 받은 금액이 있는가 하면 아직 출발 예정인 여행들의 정산 시기는 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행업계에서도 티몬 측에 결제된 상품들은 취소·환불 후 여행사 재예약을 요청하고 있어 피해 규모도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두투어 측은 "취소 고객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으로 미정산 금액에 대한 정확한 집계가 어려워 1차 정리 이후 관련 사태 파악에 나설 예정"이라며 "대략 하나투어와 미정산금 규모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기준에 따라 미정산금은 달라진다"며 "5~6월 출발 금액만을 미정산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알려진 수치보다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노랑풍선은 현재 회의를 통해 피해액 규모를 파악하고 있으며 야놀자와 교원투어는 수치 공개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업계는 당초 내달 초중순부터 대량의 항공권이 취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면서 취소 환불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현재 티몬·위메프에게 대금을 미지급 받은 일부 업체들도 예약 고객에게 일일이 전화하며 티몬·위메프에 취소·환불을 요청, 여행사에 같은 금액을 현금으로 직접 결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여행을 앞둔 고객 입장에서는 티몬·위메프로부터 환불을 받을 수 있는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중결제를 해야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지급 폭탄을 각 사가 고객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현재 고객들로부터 직접 결제를 받더라도 적자가 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티몬이 최근 판매한 여행상품들이 애초에 과도한 할인을 적용한 상태였고 여행사의 피해규모가 커 일일이 고객들에게 연락해 재결제라도 유도해야되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산을 면하기 위해선 리스크를 감당할 수 밖에 없는 눈물의 결단"이라며 "이 상태라면 대형 여행사는 어떻게든 버틸 수 있을지언정 소규모 여행사는 연쇄 파산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교원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지난 6월 예약분에 대한 정산금을 받지 못하자 지난주부터 티몬과 위메프에서 여행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오는 25일까지 정산 기한을 통보하고 기한 내에 정산을 받지 못하면 내용증명 발송과 계약 해지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상황이 이렇자 티몬과 위메프는 제3의 금융기관에 자금을 보관했다 지급하는 새로운 정산 시스템을 내달 중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티몬과 위메프 본사는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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