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배송 앱 '오픽' 종료···'카카오 T 픽커'로 통합"라이더 편의성 증대···라스트마일에서 선택지 확장"카카오 T 트럭커와 투트랙···물류사업 역량 강화
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오늘의픽업라이더스' 앱을 종료하고, '카카오 T 픽커' 앱과 통합한다고 밝혔다. 종료되는 오늘의픽업라이더스는 당일배송에 특화된 라이더용 앱으로 2022년부터 시작한 서비스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기존 라이더들이 사용하던 오늘의픽업라이더스 앱을 종료하고, 카카오 T 픽커 앱 내 한차배송 카테고리로 편입하는 것"이라며 "라이더들이 하나의 앱으로 퀵, 도보, 당일 등 총 세 개의 배송 옵션을 수행할 수 있어 편의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앱 통합은 라스트마일 사업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함으로도 해석된다. 라스트마일이란 공급 체인이나 물류 프로세스의 마지막 단계를 뜻하는 말이다. 최종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단계인 만큼, 배송을 담당하는 라이더들의 편의성 증대를 공략한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라스트마일 배송 신에서 라이더(픽커)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배송 서비스 선택지를 확장하고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배송하고, 더 많은 배송 수익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추가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마지막 아날로그의 땅'으로 불릴 만큼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지 않아 기회의 땅으로 각광받는 미들마일 시장에서의 사업도 계속 진행 중이다. 제조업체로부터 상품을 수거하는 단계인 '퍼스트 마일'과 최종 고객에게 배송하는 단계인 라스트마일의 중간단계로 상품 운송, 창고 보관 및 분류 업무가 포함된다.
국내 미들마일 시장은 2020년 37조원 규모(통계청 기준)를 형성한 대형 시장이다. 라스트마일 대비 4~5배 큰 시장이기도 하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0월부터 화물 기사의 운송 업무 효율화를 돕는 '카카오 T 트럭커' 앱을 출시해 미들마일 시장에 뛰어들었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카카오 T 트럭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만9892명을 기록해 시장 2위 자리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전국24시콜화물은 10만8111명을 기록했으며, 화물맨은 1만7672명으로 집계됐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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