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영업일 대비 236.64포인트(8.77%) 내려간 2441.55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289.23포인트(10.67%) 하락하며 240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0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최대 낙폭은 지난 2011년 8월9일 184.77포인트다. 역대 최대 낙폭에 2020년 3월19일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수급별로는 외인과 기관이 각각 1조4086억원, 4026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1조7094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국내 증시를 이끌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영업일 대비 8200원(10.30%) 하락한 7만1400원, SK하이닉스는 1만7100원(9.87%) 하락한 15만6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이틀 연속 하락세로 삼성전자 주가는 16년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밸류업 수혜주로 주목받았던 금융주도 파랗게 물들었다. 같은 시간 하나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5300원(8.55%)떨어진 5만6700원, 신한지주는 4300원(7.53%) 내린 5만2800원, KB금융은 6400원(7.69%) 하락한 7만6800원, 우리금융지주는 1150원(7.60%) 내린 1만3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대형주인 LG에너지솔루션(4.17), 현대차(8.20%), 기아(10.08%), 셀트리온(5.73%), 삼성바이오로직스(2.31%) 등도 모두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마찬가지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낙폭이 확대되며 13%대 하락, 670선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88.05포인트(11.30%) 하락한 691.28로 장을 마쳤다.
수급별로는 외인과 기관이 각각 5405억원, 1271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679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모두 하락세다. 같은 시간 에코프로비엠은 전 영업일 대비 2만1000원(11.30%) 하락한 16만4900원에, 알테오젠은 3만3500원(11.36%)하락한 26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 에코프로 (11.07%), HLB(4.69%), 삼천당제약(14.99%), 엔켐(11.03%), 셀트리온제약(13.72%), 클래시스 (4.16%), 리가켐바이오(12.20%) 등 모두 하락했다.
종목들의 하락세에 이날 오후 3시 기준 52주 신저가를 찍은 종목은 코스피 418곳, 코스닥 986곳 등 총 1404개였다.
한편, 일본 닛케이지수도 이날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늘 일본 닛케이 지수는 4400포인트 넘게 폭락했는데, 지난 1987년 10월 20일 '블랙먼데이' 당시 3,836포인트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치다. 닛케이지수는 지난주 금요일 종가가 3만5909였으나 오늘 급락하면서 3만2000선도 무너진 상태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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