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영업일 대비 236.64포인트(8.77%) 내려간 2441.55에 장을 마감했다. 역대 최대 낙폭이다. 장중에는 289.23포인트(10.67%) 하락하며 240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마찬가지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낙폭이 확대되며 13%대 하락, 670선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88.05포인트(11.30%) 하락한 691.28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악화와 지난 1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 밖으로 부진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된 영향이다. 연이어 공개된 미국 7월 실업률도 약 3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면서 '삼의 법칙(Sahm Rule)'이 발동됐다는 진단이 공포심을 부추겼다.
삼의 법칙은 미국 실업률의 최근 3개월 이동평균치가 앞선 12개월 중 기록했던 최저치보다 0.5%포인트 이상 높으면 경기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한다. 지난 2019년 이 법칙을 정립했던 클로디아 삼 연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1950년부터 미국에서 발생한 11번의 경기침체 중 1959년 한 번을 제외하면 모두 삼의 법칙이 들어맞았다.
국내 증시에 추락에 이날 역대 3번째로 코스피와 코스닥 동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며 투자자들의 공포심은 극에 달했다.
특히 코스피 지수를 견인해오던 삼성전자는 16년 만에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최악의 날을 맞았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10.3% 빠지며 7만1000원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1만7100원(9.87%) 하락한 15만6100원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 토론방에서는 우는 소리가 이어졌다. 투자자들은 "대형주가 이렇게까지 떨어지는게 맞냐", "오늘 개미들 다 죽게 생겼다","와 뭐지? 속이 탄다", "복구될 수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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