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5375억원···전년 比 16% ↑마케팅·설비투자 비용 감소···"영업 비수기"엔터프라이즈 사업 호조···'해외 IDC 공략'
6일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4224억원, 영업이익 53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1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35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전망치)와도 유사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매출 4조4428억원, 영업이익 51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러한 영업이익의 두 자릿수 성장에는 마케팅 비용 등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2분기 마케팅 비용은 7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줄어들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0.5% 감소한 수준이다.
설비투자(CAPEX) 부분에서도 비용이 통제됐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 비용은 388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동기 대비 53%나 감소한 수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분기의 경우 대표적으로 마케팅 비수기인 시기"라며 "비용이 줄어든 것 역시 자연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유무선 사업과 주요 관계사들의 실적 상승이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모바일 사업에서는 6월 말 기준 5G 가입자가 1623만명을 기록해 5G 고객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960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705만명을 확보했다. 2분기 로밍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약 123만명으로,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세를 기록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4342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데이터센터(IDC) 사업은 지속적인 가동률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0.5%의 성장을 이루면서 5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클라우드 사업 매출액은 396억원으로, 일회성 효과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다.
SK텔레콤은 향후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 AI 데이터센터, AI 서비스 등 AI 밸류체인 구축과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관리노하우, 액침냉각 기술 등 그룹이 보유한 데이터센터 사업역량에 글로벌 파트너십을 더해 국내는 물론 해외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국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 Smart Global Holdings(SGH)에 2억 달러를 투자하고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AI 인프라 영역 전반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의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의 경우, 하반기 생성형 AI 검색엔진을 탑재하는 등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AI 서비스들을 추가하는 대대적 서비스 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김양섭 SK텔레콤 CFO는 "유무선 사업 실적을 공고히 하며 수익성과 효율성을 개선하는 한편, 하반기 AI 기업으로서의 성과도 가시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성장투자, 재무구조개선, 주주환원 간 최적의 밸런스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 이익의 극대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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