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AI 데이터센터 짓는 스마일게이트···'非게임 사업' 다각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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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짓는 스마일게이트···'非게임 사업' 다각화 시동

등록 2026.05.29 17:13

김세현

  기자

AI 데이터센터 구축 예정···사업 규모 총 2.8조원AI 인프라 사업 '스마일게이트넥사서비스' 설립테마파크도 조성···"비게임 사업으로 수익원 창출"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스마일게이트 그룹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며 비게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업인 게임 개발 및 서비스를 넘어 AI 인프라 등 비게임 사업 영역을 넓히며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금융위원회는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스마일게이트그룹의 인프라 투융자 안건을 승인했다. 지원 대상은 스마일게이트자산운용이 주도하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사업이다. 국민성장펀드는 정부와 민간이 공동 조성하는 초대형 정책펀드로, 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에 투자한다.

선정된 스마일게이트는 경기 고양시 문봉동·식사동에 각 50M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총 사업 규모는 약 2조8000억원으로, 국민성장펀드는 지분투자 2500억원과 후순위대출 2500억원 등 총 5000억원 규모 투융자를 지원한다. 이 밖의 투자비용은 스마일게이트 등 기업의 재원 3762억원과 산업은행 등의 선순위대출 1조9200억원을 이용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은 해당 데이터센터 일부를 활용해 대표 게임인 '로스트아크'에 AI 기술을 도입해 기존 알고리즘에 의해 움직이던 NPC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 국내 게임사 등 데이터센터 사용 수요가 있는 국내 기업에 임대한다는 구상이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은 스마일게이트의 비게임 사업 확대 전략 중 하나로도 보인다는 평가다. 앞서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3월경 '스마일게이트넥사서비스' 법인을 설립했다. 해당 법인을 통해 회사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만들고, 상업용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상업용 IDC 사업은 고객사의 서버와 데이터 처리 설비를 대신 운영해 주는 인프라 사업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 세워졌다"며 "이를 통해 대외적인 인프라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신사업 종류는 AI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새로 설립된 스마일게이트의 자회사 '캣파크뮤지엄'은 지난달 제주 서귀포시 일대에 체험형 테마파크 '돌코리숲'을 개장했다.

돌코리숲은 제주 설화 속에 등장하는 '돌코냉이(돌고양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됐으며 '고양이들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꾸민 마을'이라는 컨셉이다. 제주의 자연경관을 살려 만든 산책로, 전시, 정원 풍경, 예술 작품 등 다양한 휴식 공간을 즐길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처럼 신사업을 통해서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면, 기업 성장은 물론 확보한 재화를 통해 본업인 게임 개발과 서비스 운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게임 산업 특성상 흥행 성과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큰 만큼, 게임이 아닌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선보이면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비게임 사업 확대와 함께 본업 경쟁력 강화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일례로 지난 8일에는 스마일게이트의 플랫폼 '스토브'가 베트남에서 개최된 베트남 최대 게임 행사 '게임버스 2026'에 단독 부스로 참가했다. 스마일게이트는 당시 현장에서 베트남 시장에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로드나인'을 선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업계 전반적으로 게임 외 신규 먹거리 발굴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특히, 필수불가결이 된 AI에 대한 인프라 사업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본업 경쟁력 강화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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