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4주간의 특화 교육을 받은 뒤 다음 달 3일부터 한국 가정에서 아동 돌봄과 가사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데요. 가사관리사의 모호한 업무 범위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우선 아이돌봄 업무인데요. 필리핀 가사관리사를 신청할 수 있는 앱 '대리주부'에 따르면 가사관리사는 아이 식사, 목욕, 배변, 픽업, 낮잠, 청소, 세탁 등의 돌봄 업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 방 청소의 경우, 방이나 거실을 진공청소기 및 마대걸레로 청소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손걸레질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아이 옷 세탁의 경우에도 손빨래 및 다림질은 불가하며, 유모차·카시트·유아매트 등 전문 세탁이 필요한 육아용품은 가사관리사가 세척할 수 없습니다.
가사 업무의 일 범위도 마찬가지로 애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우선 가사관리사가 가능한 업무는 환기, 세탁, 설거지, 욕실 청소, 방/거실 청소 등입니다.
하지만 곰팡이 제거는 불가하고, 가습기·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청소하는 것도 불가합니다. 또한 어른의 음식을 조리하거나 상차림하는 것도 안됩니다.
이에 모호한 일 범위로 인해 현장에서 외국인 가사관리사들과의 갈등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최저임금을 웃도는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급에 대한 고비용 논란도 있는데요. 과연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이 돌봄 문제를 해결해 줄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뉴스웨이 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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