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인원 로봇청소기 'LG 로보킹' 선봬삼성 로봇청소기, '물걸레 스팀 살균' 최초 탑재로보락, 韓 점유율 46%···시장 규모 2배 이상 커져
전날 LG전자는 청소와 주행 성능을 강화하고 위생과 설치 관련 문제까지 해결한 올인원 로봇청소기 'LG 로보킹 AI 올인원'을 이달 15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자체 로봇청소기 브랜드인 '코드제로'를 선보이고 있으나 먼지 흡입부터 물걸레 청소, 세척, 건조 등 4가지 기능을 동시에 탑재한 제품을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제품은 물걸레를 세척할 때 전용 관리제를 자동 분사하고 열풍 건조로 말려주며 직배수관을 연결해 물걸레 세척을 위한 물을 알아서 채울 수 있다. 또 라이다 센서와 RGB(적색·녹색·청색) 카메라 등 센서를 결합해 AI 자율주행 성능을 구현했으며 100종의 사물을 인식해 장애물을 피하고 20mm의 문턱까지 넘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LG전자 로보킹처럼 올인원 기능을 탑재한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를 지난 4월 본격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물걸레 스팀 살균' 기능을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또 5개의 센서로 마룻바닥과 카펫 등 바닥 환경을 자동으로 감지해 맞춤형 청소 기능을 제공한다.
'비스포크 AI 스팀'은 출시 25일 만에 국내에서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해외 매체들부터 호평까지 받고 있다.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는 "단순 물걸레질 그 이상의 청소 경험을 제공한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놀라운 발전을 이뤄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Mirror)는 "홈 모니터링과 케어 도우미가 결합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중국의 로보락이 장악하고 있다. 로보락에 따르면 로보락은 지난 2022년 국내 시장 점유율 25%, 2023년 35.5%, 올해 상반기는 46.5%까지 늘려 3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로보락은 로봇청소기 브랜드 S·Q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S 시리즈는 8+(플러스)부터 8프로 울트라, 8프로 맥스 울트라, 8 맥스V 울트라 등 4종이, 중저가 모델인 Q 시리즈는 5프로 플러스, 8맥스 플러스 등 2종이다. 최상위 모델인 8 맥스V 울트라의 경우 음성인식 제어와 1.68mm 미만의 세밀한 배치로 가장자리까지 더욱 밀착해 걸레질을 할 수 있는 점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로봇청소기 시장을 두고 3사 간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규모는 2021년 2100억원에서 2년 만인 지난해에는 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427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100만원 이상 프리미엄 브랜드의 판매 비중은 141% 증가했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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