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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CCU 사업 속도 내는 정유업계···GS칼텍스 친환경 사업 '앞장'

산업 에너지·화학

CCU 사업 속도 내는 정유업계···GS칼텍스 친환경 사업 '앞장'

등록 2024.08.13 08:43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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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탄소중립 기조 강화···CCU 사업 '주목'올해 CCU 사업 세 차례 진행···기술 개발 강화사업 확장 장밋빛···"저탄소 사업 확대할 것"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전 세계 탄소중립 기조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친환경 사업인 CCU(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사업이 뜨고 있다. 국내 산업 군 중에서는 탈(脫) 정유에 속도를 내는 정유사들이 속속 참전하고 있으며, 이 중 GS칼텍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올해 총 세 차례의 CCU 사업을 추진했다. 글로벌 탄소중립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으면서 탄소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CCU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지난 4월 GS칼텍스는 한국화학연구원과 CCU 사업 협력 및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CCU 기술 개발 ▲인프라 점검 ▲상용화 가능성 검토 등에 나선다. 한국화학연구원은 CCU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GS칼텍스는 연구원의 이 같은 역량을 활용해 CCU 사업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이달 6일에는 전라남도 및 여수시와 함께 여수산단 중심의 CCU 사업을 확장하는 MOU를 체결했다. GS칼텍스는 CCU 실증사업 추진을 통한 이산화탄소 원료 및 연료 소재 개발 등의 공정 기술 확보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전남도와 여수시는 CCU 기술을 활용해 전남 지역 탄소중립을 위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기반을 마련한다.

7월에는 CCU 기술을 바탕으로 고부가 소재인 폴리올 기술을 개발했다. 폴리올은 침대 매트리스 폼 등에 주로 사용되는 폴리우레탄의 80%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원료다. GS칼텍스는 개발 과정에 CCU 기술을 적용 안정성과 중합공정 기술을 더한 대표적인 성과도 냈다.

CCU는 사업장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이다. 화학적·생물학적·광물화 등의 전환 기술을 통해 연료 및 화학물질 등 부가가치가 높은 다양한 탄소화합물을 생산한다.

GS칼텍스는 전 세계 동향이 친환경으로 빠르게 변모하면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하는 CCU 사업이 필수라고 판단, 향후에도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허태수 사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CCU 사업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허 사장은 올해 1월 25일 열린 신사업 공유회에서 GS 그룹이 추진 중인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단계별로 나눈 사업화 전략을 공유했다.

이 중 사업 확장 단계에는 산업바이오와 순환 경제, 전기차(EV) 충전 영역이 제시됐다. 또 초기 육성 단계에는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는 VPP(Virtual Power Plant) 영역이 꼽혔다. 마지막으로 투자와 탐색 단계에서는 CCUS와 뉴에너지 등이 거론됐다. 이 단계는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기술과 시도에 투자해 신사업 기회를 엿보는 단계다.

허 사장도 당시 공유회를 통해 "불황과 저성장을 극복할 열쇠는 신기술이며, GS 사업 역량과 신기술을 결합하는 시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향후 CCU 사업 확장도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CCU 시장은 오는 2030년 700억달러로, 2040년에는 무려 5500억달러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안정적 성장을 바탕으로 바이오 연료,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과 같은 저탄소 사업을 확대하고, 나아가 수소, CCUS, 화이트 바이오 등 규모 있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에 균형적으로 대응하여 지속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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