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설문조사 종료, "종합결과 집계 중"중간집계서 반대 의견 우세···내년으로 밀릴 수도
회사는 사외이사들로만 구성된 합병 검토를 위한 특별위원회에서 종료된 설문조사 결과 및 시너지 관련, 위험 관련, 외부평가 등 합병의 종합적인 영향에 대해 다각도의 검토를 실시해 오는 16일 이사회에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달 31일 합병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설립하고 전날(12일) 오후 5시까지 주주의견 청취를 진행했다. 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주주들의 합병 찬반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검토 결과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합병 추진 여부는 양사 주주의 절대적 동의가 필요하다. 만약 반대하는 주주가 일정 규모를 넘을 경우, 주주가치 제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주식매수청구권 등 많은 비용 부담이 발생해 합병이 회사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셀트리온홀딩스는 주주들과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주 중간집계에서 주주 대부분이 반대한 것으로 나타나 업계에서는 두 회사 간 합병 추진이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주주들의 반대 배경에는 셀트리온제약 주가가 너무 고평가돼 있고 합병의 실익이 낮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회사 측은 "3사 합병은 주주들의 요청에 의해 추진됐다. 1차 합병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은 주주님들의 압도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성사될 수 있었다"며 "마찬가지로 현재 검토 중인 통합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과의 2차 합병 역시 대다수 주주들의 동의를 대전제로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경우에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며 "창사 이래 현재까지 당사의 중요 의사 결정에 있어서 주주들의 의견을 존중해 왔으며, 향후에도 주주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중요 경영사항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기조를 지속적으로 지켜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해당 이사회에서 최종 결론이 나오는 즉시 홈페이지를 통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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