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 6673억원···전년 比 17.5%↓상반기 말 CSM 9조1000억원···전년 比 8790억원 '뚝'종신보험 수익성 하락···일반보장 중심 포트폴리오 개선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66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감소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34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8% 줄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 감소 요인은 지난해 일회성으로 발생한 투자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기준 변경에 따라 일회성 보험 부채를 인식해 순이익이 줄었다.
상반기 전체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보장성 상품 중심의 매출 확대를 바탕으로 1조9199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보장성 APE는 1조526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181억원) 대비 36.6% 신장했다.
상반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고수익성 일반보장 상품 판매를 적극 확대한 결과 9965억원을 달성했다. 이 중 일반보장성 상품의 신계약 CSM은 6964억원으로 전년 대비 42.6% 증가했다.
다만 상반기 말 CSM은 9조153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0조1170억원) 대비 8790억원 감소했다. 전년 말(9조2380억원)과 비교해서도 소폭(843억원) 줄어든 수치다.
경상 CMS(9조4740억원) 대비해서는 약 3200억원 줄어들었다. CMS이 향후 보험사의 미래 이익을 가늠하는 지표인 만큼 한화생명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한화생명 측은 "신계약 CMS이 약 1조원 증가해 경상 CSM이 증가했으나, 부채 할인율 강화에 따른 변액보험 CSM 조정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신계약 CSM을 수익성 배수로 보면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만 미래보험료현가 대비로는 생각보다 개선된 게 없다"며 "결국 종신보험 수익성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데 2분기 종신보험 수익성을 어떻게 봐야 하느냐"고 콕 집어 질문했다.
이에 한화생명 측은 "부채 할인율에 따른 효과로 수익성이 하락했고, 종신보험 수익성 제고를 위해 일반보장 중심으로 상품 개선 전환을 하고 있다"며 "일반보장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고 중장기납종신 상품을 추가해 CSM 수익성 제고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종신보험 수익성 하락에 따라 CSM 수익성 제고를 위해 일반보장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일반보장 비중을 확대하고 단기납 종신보험에서 중장기납종신 상품을 출시해 포트폴리오 확대를 꾀하고 있다. 종신보험 역시 사망보장 중심에서 질병 보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다변화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CSM 수익성 제고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지급여력비율(K-ICS)은 약 1조원의 견조한 신계약 CSM 유입에도 불구하고 부채 할인율 강화 등의 일시적 요인으로 인해 163.0%를 기록했다.
임석현 한화생명 전략기획부문장(CFO)는 "가용자본 확대와 요구 자본 축소를 통해 반드시 연간 K-ICS 비율을 175% 이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50억원을 기록했다. 조직 확대에 기반한 채널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다. 올해 누적 손익 흑자 달성이 전망된다. 한화생명의 영업조직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라이프랩 ▲피플라이프 FP(보험설계사) 수는 2만9184명을 기록했다. 13회차 계약 유지율은 전년 동기 대비 9.2% 포인트 늘어난 91.3%로 집계됐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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