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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김병환 금융위원장 은행권 CEO 첫 회동···그가 당부할 말은?

금융 은행

김병환 금융위원장 은행권 CEO 첫 회동···그가 당부할 말은?

등록 2024.08.16 10:37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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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은행연합회+은행CEO 간담회가계부채 급증 문제 1순위로 논의 될 전망부동산 PF, 내부통제 관련 협조도 테이블에

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은행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다. 시중은행은 물론 지방은행, 외국계은행, 국책은행, 인터넷은행장까지 총출동하는 이번 간담회에서는 최근 급등하는 가계부채 억제 방안을 비롯한 굵직한 현안들이 논의될 전망이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는 20일 김 위원장은 은행연합회를 비롯한 은행장과 회동을 가진다. 김 위원장은 취임 당시 별도의 취임식 없이 △가계부채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연착륙 △소상공인 자영업자 부채 △제2금융권 건전성 등 4대 금융리스크를 최우선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회동에서 테이블에 오를 주제는 가계부채 급증에 대한 해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7월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또 5조5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감에 4월부터 매달 5조~6조원씩 늘었다. 실제 은행권 가계대출은 4월5조원, 5월 6조원, 6월 5조9000억원, 7월 5조5000억원씩 증가세가 가파르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잡기 위해 시중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를 7월부터 수 차례 올렸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는 상황이다. 실제 이달 들어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계대출 잔액은 일주일 만에 무려 2조4747억원(8일 기준)까지 불었다. 여기에 가파른 부동산 매매 거래 증가세를 고려하면 2~3달 시간차를 두고 집계에 반영될 가계부채 잔액은 더 많아질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줄어들 기미가 없자 금융위는 지난 7월 가계부채 동향 자료를 통해 '높은 경각심'을 강조했다. 특히 오는 9월부터 진행되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및 관리목적 DSR 산출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당부할 예정이다.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한 협조도 구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금융감독원을 중심으로 하반기 부동산 PF 연착륙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13일 밝혔다. PF 연착륙을 위한 자금 흐름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앞서 조성한 신디케이트론 운용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줄어들지 않는 '내부통제 금융사고'에 대해서는 엄중한 경고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우리금융은 2022년 기업개선부 직원 A씨가 회삿돈 700억원을 횡령한 사건을 시작으로, 올해 김해지점에서는 180억원 횡령 사건이 연이어 터졌다. 여기에 최근 우리은행이 2020년 4월 3일에서 2024년 1월16일 기간 중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친인척을 대상으로 20개 업체, 42건에 걸쳐 616억원에 달하는 대출을 중 350억원 규모가 특혜성 부당대출이라는 혐의가 떠올랐다.

이외에도 △KB국민은행 직원의 '미공개 IPO' 정보 부당 이용 △농협은행 3월 110억원·5월 60억원대 부당대출 사고 △경남은행 PF 대출 직원 3000억원 횡령 사고 등 내부통제 부실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한 첫 번째 과제인 '책무구조도' 제출과 엄격한 책임 의식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은행권 CEO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22일 여전사, 28일 보험사, 29일 증권사 순으로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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