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6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전반적 물가 안정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견조한 수출·제조업 호조세에 설비투자 중심 완만한 내수 회복조짐을 보이며 경기 회복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봤다.
정부는 지난 5월부터 내수 회복 진단을 해왔다. 6월 전(全)산업 생산은 광공업 생산(0.5%)과 서비스업 생산(0.2%)이 늘었으나 건설업 생산(-0.3%) 등이 줄어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지출은 소매판매(1.0%) 및 설비투자(4.3%)가 늘어났지만 건설투자(-0.3%)는 감소했다. 7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만 2000명 늘어, 전월(9만 6000명)보다 폭이 확대됐다.
반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2.4%)보다 0.2%포인트(p) 상승한 2.6%였다. 근원물가를 나타내는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2.2%,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2.1% 각각 올랐다. 소비자들이 체감하기 쉬운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3.0% 상승했다.
대외 여건과 관련해선 "글로벌 경제는 제조업 경기 및 교역 개선 등으로 전반적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지역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며 "중동 지역 분쟁 확산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같은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봤다.
한편, 정부의 진단과 달리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외부의 평가는 부정적이다. KDI는 지난 8일 수정 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낮추면서 주된 근거로 '내수 부진'을 들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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