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어닝쇼크와 美침체 우려로 화장품 주 하락세증권가, 글로벌 수요 지속, 미국 주요 이벤트 예정 등하반기 성장 모멘텀 확보···"저점 매수 구간으로 판단"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2시 50분 기준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은 전 영업일 대비 400원(0.33%) 하락한 12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한국화장품은 120원(1.59%) 내린 7440원, 코스맥스는 전 영업일 대비 1000원(0.81%) 내린 12만2200원에 거래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달 1일부터 22일 종가 기준 32.91% 급락했다. 같은 기간 아모레G(20.9%), 코스맥스(20.48%), 삐아(14.42%), 한국화장품(10.77%), 실리콘투(4.51%) 등도 모두 내림세를 보이며 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가가 하락세를 탄 건 중국발 수출 부진에 따른 어닝쇼크(예상보다 저조한 실적) 영향이 컸다. 이달 초 실적을 발표한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중국 매출이 40% 이상 쪼그라들면서 시장 영업이익 전망치(695억원)를 크게 하회한 영업익 41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기업인 코스맥스도 중국법인 손실에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실적 악화 사실이 알려지자 당시 주가는 각각 24.91%, 14.59% 급락한 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화장품주 조정이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 인기가 지속되고 있고, 하반기 소비를 촉진하는 대거 이벤트들이 남아있는 만큼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판단에서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 비중 확대 필요하다"며 "한국 화장품은 고품질의 저가격 제품을 다양하고 빠르게 전개하는 경쟁력에 기반해 글로벌 시장의 주력 소비층을 빠르게 사로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는 10월 미국에서 '아마존 프라임 빅딜 데이즈'가 11월에는 '블랙프라이데이' 등의 이벤트도 이어진다. 앞서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선 케이(K)뷰티 브랜드들은 쟁쟁한 미국·프랑스 브랜드들을 제치고 다수가 100위권 안에 포함된 바 있다. 뷰티 & 퍼스널케어 카테고리에서 코스알엑스 라네즈 바이오던스가 1~4위를 독차지하기도 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중으로 미국 성과가 재부각돼 실적 상향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기대치) 유지 혹은 상향 가능성 높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바닥 매수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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