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반대 기자회견 통해 고용안정 보장 촉구
2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양증권지부는 오전 서울 여의도 한양증권 본사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한양학원은 KCGI 사모펀드에 매각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한양증권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노조 측은 한양학원이 한양증권을 매각하려는 것은 자회사인 한양산업개발의 무리한 부동산 개발사업으로 부채 비율이 치솟자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즉 한양증권 경영상 문제가 아닌 한양학원 자회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한양증권 매각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22일 한양증권은 "현재 우선협상대상자인 KCGI와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공시했다. 이어 "추후 양수도계약이 체결되는 경우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아 최대주주가 한양학원에서 KCGI로 변경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조는 매각 과정에서 '파킹딜' 의혹을 제기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모펀드 KCGI에 한양학원 대주주 아들이 취업을 한 사실, KCGI펀드 대표이사인 강성부 회장이 한양대학교 우대교수를 역임한 사실 등을 지적했다. 파킹딜은 기업 오너가 자신의 보유 지분을 우호적인 제3자에게 일정 기간 맡겨 놓는 계약을 체결하고, 그 기간 경영권을 유지하다가 일정 기간 후 되찾아오는 거래를 말한다.
또한 KCGI가 최근 1000억원 수준인 원스토어, 코스닥 상장사 넥스틴의 인수 자금을 조달하지 못한 것을 근거로 한양증권 인수 불발 우려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한양증권 인수금액은 2448억원이다.
노조는 "무리한 자금조달로 한양증권을 인수한다 하더라도 재무적 투자를 받는 경우 자본회수 속도는 빨라질 것"이라며 "한양증권이 보유한 부동산 매각 등에 따라 한양증권 경영 부실을 불러올 수 있고, 결국 경영부실에 따라 인적구조조정으로 귀결된다면, 한양증권 노동자들의 고용은 풍전등화와 다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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