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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디지털 인재 모시기' 나선 HD현대···스마트 조선소 전환에 한 발짝

산업 중공업·방산

'디지털 인재 모시기' 나선 HD현대···스마트 조선소 전환에 한 발짝

등록 2024.09.04 08:34

수정 2024.09.05 12:24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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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하반기 채용 공고···'디지털 인재' 영입미래 첨단 조선소(FOS) 프로젝트 추진에 가속도인재 확보 및 기술 협력 통해 초격차 기술력 유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HD현대그룹이 스마트 조선소 전환을 위한 디지털 인재 확보에 열중하고 있다. 우수한 디지털·인공지능(AI) 인재 발굴로 조선소 내 자동화 생산 체계를 구축해 업계 내 초격차 기술력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전날 12개 계열사의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게재했다. 이 가운데 조선 부문 계열사 HD현대미포는 '디지털생산혁신' 부문 내 인력을 채용한다.

디지털생산혁신은 지난해 말 HD현대가 자동화 생산 체계의 구축 차원에서 디지털생산혁신센터를 개설함에 따라 만들어진 분야다. 수행 업무는 ▲생산자동화지향 설계 프로그램 개발을 목표로 DM 플랫폼 구축 ▲제조혁신 플랫폼 기반 CPS(사이버 물리시스템) 구축 목표로 지멘스 시뮬레이션 및 제조혁신 플랫폼 개발·분석 운영 ▲생산 기계화·자동화·로봇 시스템 개발 및 운영 등이다.

앞서 HD현대미포는 지난해 11월부터 선박 건조 공정과 생산 방식의 디지털 제조혁신 전담 조직인 '디지털생산혁신센터'를 신설, 현재까지 운영 중에 있다. 설계, 생산, 디지털전환(DT), 자동화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포함해 올 상반기 기준 인력은 39명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인재 영입을 발판으로 그룹 내 조선 부문 계열사들이 2021년부터 추진했던 미래 첨단 조선소(FOS) 프로젝트 진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HD현대미포를 비롯해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등 조선 계열사는 디지털 기반의 미래 전략인 FOS에 따라 생산 현장과 실시간 연결되는 차세대 설계 CAD(조선설계시스템) 및 PLM(제품수명주기관리) 등을 잇달아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 조선소 전환을 위해 구축된 FOS 프로젝트는 지난해 말 1단계 목표인 '눈에 보이는 조선소'를 완료했으며, 현재 2단계 '연결-예측 최적화된 조선소' 구현을 진행 중이다. HD현대는 오는 2030년까지 FOS 프로젝트를 마치고 생산성 30% 향상, 공기 30% 단축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FOS·DT 성과 보고회에 참석한 HD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대표는 "눈에 보이는 조선소 구축을 통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FOS 고도화를 통해 생산성 혁신을 이루고 조선업계 패러다임을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D현대가 디지털 전환에 힘쓰는 이유는 AI 등 첨단 기술 발전이 가속화하면서 조선·해양 산업에도 디지털 기술 개발이 경쟁력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어서다. 이에 최근 국내 조선업계 내에서 스마트 조선소 구축 경쟁이 강화되고 있으며,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디지털 인재 영입에도 앞다퉈 나서고 있다.

HD현대는 디지털 제조혁신 및 빅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해 독일 지멘스,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등 국내뿐 아니라 해외사와 협력을 강화, 디지털 기술 혁신에 힘을 더하고 있다. 그에 따라 회사가 목표하고 있는 '지능형 자율 조선소' 구현에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올해부터 디지털생산혁신 분야 관련 인력을 채용 중이고, 디지털 인재 영입으로 FOS 프로젝트 추진에 힘을 실을 것"이라며 "일반 상선과 함정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분야로 디지털 기술 협력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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