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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AI 끝이 없다···소비자 생각해 제품 개발"(종합)

산업 전기·전자 IFA 2024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AI 끝이 없다···소비자 생각해 제품 개발"(종합)

등록 2024.09.08 11:15

베를린=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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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 열고 AI 비전 제시"모바일, TV, 생활가전 등 전 제품에 스크린 채용"노키아 인수설···"빅딜은 넘어야 할 산 많아"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엄청나게 높다. 소비자 기대치가 100이라고 하면 우리 제품은 30 정도까지···보안성, 음성인식 등 (AI가) 자연어까지 인식하면 60~7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

(왼쪽부터) 삼성전자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사진=김현호 기자(왼쪽부터) 삼성전자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사진=김현호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열린 'IFA 2024' 기자간담회에서 AI 기술이 아직 제품에 완벽하게 적용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한 부회장을 포함해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 성일경 구주 총괄 부사장, 임성택 한국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 부회장은 "AI를 제품 하나하나에 넣어 사용 편리성이라든지 기능향상을 위해 사용됐고 AI가 연결된 디바이스에 데이터를 공유해 초개인화까지 가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처음부터 연결 경험을 강조했고 모바일, TV, 생활가전 전 제품에 아우르도록 모두 스크린을 채용할 계획"이라며 "어느 정도 단계에 올라와 있으나 AI는 끝이 없는 듯해 소비자들이 불편해하는 것, 하기 싫어하는 것, 어려운 것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개발하려 한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핀란드 노키아 사업부 일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의 인수합병(M&A) 빅딜이 나왔으나 한 부회장은 여전히 시간이 필요한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미래사업을 들여다보며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있고 성과가 나오도록 하고 있다"며 "빅딜은 여러 가지 변수가 있고 넘어야 할 산이 많으나 M&A는 필수적인 것이고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지면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집사 로봇 '볼리'가 LG전자와 중국 하이센스 등이 선보인 로봇과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용 사장은 "타이젠 OS 기반의 동반자 디바이스로서 다른 기기와 연결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차별점"이라고 했다. 또 "연결된 디바이스가 녹스 시스템을 통해서 안전하게, 데이터가 보안으로 지켜질 수 있다는 게 다른 경쟁력이자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볼리는 주인을 따라다닌다는 의미로 봤을 때 동반자로서 무궁한 발전 가능성 있다"며 "스마트싱스에서 맵뷰를 켜면 기기 앞에 접근하기 불편했는데 볼리 있으니 편리해 활용도가 엄청나다"고 했다.

독일 출장에서 바라보는 비즈니스에 대해선 "신사업과 더불어 에너지 관련해 많은 기술이 나오고 있고 의료, 폼팩터 변화도 보고 있다"며 "생활가전 디바이스는 100년, 200년이 넘는 기술인데 내연기관차가 전기차로 변화하듯이 사용 제품에 변화를 주기 위한 신기술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TCL, 하이센스 등 중국 기업이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섭게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AI TV 효과를 자신했다. 한 부회장은 "1500달러 이상 시장 점유율은 늘었다"며 "장기화된 전쟁, 중동 사태 등을 봤을 때 선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AI가 없었더라면 더 어려웠을 것이고 내년에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조금씩 벌어진 격차를 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용 사장은 "90인치 이상 라인업이 4가지나 있어 타사 대비 라인업이 없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어 "대형화가 되고 있기에 사람이 즐길 수 있는 화질, 음질도 반드시 따라오게 된다"며 "AI TV 쪽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홈 서비스로 인한 개인화 장점에 대해 한 부회장은 "생활가전에 스크린이 달려 있는데 이를 통해 모든 걸 제어할 수 있고 볼 수 있다는 뜻"이라며 "편리성이 강조되는 것이며 스마트싱스 AI라고 하면 너무 멀게 느껴지나 대표적 시나리오가 60개가 넘어 이를 확장시키면서 소비자에 다가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IFA에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는지에 대해선 "10년 전만 해도 세계 최고, 세계 최초, 세계 최대를 많이 소구했는데 이제 이런 시대는 지났다"며 "신제품을 소구하기보다 거래선에 설명하는 시간을 더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한 부회장은 "차별화 이야기와 소비자가 알아주는 제품, 인정해주는 제품을 만들기를 바라며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6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되는 IFA 2024에서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주제로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서비스와 영상디스플레이·생활가전·모바일 등 최신 AI 제품을 대거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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