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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기업 존속 불확실' 큐라티스, 상장 1년 3개월 만에 동전주·기업 존속 위기까지

증권 종목

'기업 존속 불확실' 큐라티스, 상장 1년 3개월 만에 동전주·기업 존속 위기까지

등록 2024.09.09 13:26

수정 2024.09.09 15:23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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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1년 3개월 만에 공모가 대비 77.6% 하락, 동전주 전락상장 후 잇따른 전환사채 발행과 적자를 지속한 점이 요인반기 검토 의견 한정에 자금조달 실패···기업 존속 우려 커져

그래픽 = 홍연택 기자그래픽 = 홍연택 기자

'기업 존속 불확실'으로 논란을 겪었던 큐라티스가 상장 1년 3개월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전환사채(CB)발행, 상장 후 적자 지속 등으로 주가가 우하향하며 동전주로 전락하더니, 이번 상반기 검토 의견 '한정'을 받으며 기업 존속 유지에 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2시 45분 기준 큐라티스는 전 영업일 대비 77원(9.39%) 상승한 897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공모가(4000원) 대비 77.6% 하락한 수치로 올해 들어서는 61% 하락하며 동전주로 전락했다.

백신과 면역질환 치료제 전문기업 큐라티스는 재수 끝에 지난해 6월 대신·신영증권 주관으로 공모가 4000원을 결정지으며 상장에 성공했다. 상장 당시 자본잠식 우려와 검토 의견 '기업 존속 불확실' 평가로 논란이 많았으나,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 대비 1350원(30%) 오른 5850원, 다음날에는 장중 6690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상장 이후 잇따라 전환사채(CB) 청구서가 날아들면서 주가는 미끄러졌다. 큐라티스는 지난해 6월16일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청구를 공시했다. 전환우선주식수는 204만1665주로 1주당 보통주 4.28로 전환된다. 새로 상장되는 보통주식수는 874만주다.

같은 날 이전에 발행된 CB 청구권도 행사됐다. 발행주식총수는 2687만6911주로 전환 가액 2800원, 71만여주가 상장됐다. 전환사채는 유통 주식 수를 늘리는 것으로 주가에 부담을 준다. 이날 주가는 9.40% 하락했다. 같은 달 22일에도 전환청구서를 발행해 2거래일간 17.31% 하락하며 4000원 선마저 무너뜨렸다.

이에 더해 매년 적자를 지속하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올해 상반기 큐라티스는 매출액 2억원, 영업손실 91억원, 당기손실 1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하락했으며, 영업 손실과 당기손실 적자 폭은 확대됐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당시 올해 매출액 84억원으로 제시했으나, 6개월이 지난 시점 달성률은 0.4%에 불과하다. 2023년 큐라티스 매출액은 10억원, 영업손실은 172억원, 순손실은 153억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추락하는 주가와 함께 삼정회계법인이 올해 상반기 검토보고서에 '한정' 의견을 제시하자 계속 기업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삼정회계법인 측은 지난달 14일 "백신 개발과 관련한 주요 라이선스 약정 거래 등과 관련해 2024년 6월30일 외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동 조사 최종 결과를 포함해 충분하고 적합한 증거를 입수하지 못했다"라고 한정 의견 근거를 기재했다.

또한 "2024년 6월 30일로 종료되는 보고 기간에 91억원의 영업손실과 150억3000만원의 반기 순손실이 발생, 회사 유동부채(108억원)가 유동자산을 62억원을 초과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투자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정 의견이 공시되고 다음 날(8월16일) 주가는 21.01% 떨어진 9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상장 규정에 따르면 코스닥은 최근 사업연도 감사 의견이 비적정(부적정·의견거절·범위 제한 한정)일 경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큐라티스는 감사 의견 한정으로 '부적정', '의견 거절' 수준은 아니었지만 최근 2년 연속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초과한 점을 근거로 '기업 존속 불확실성'이 지속된 점과 회계법인 한정 의견에 자금 조달까지 막혀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큐라티스는 17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으나, 청약을 앞두고 검토 의견 한정을 받으면서 유상증자를 철회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큐라티스 경우 현재 자금난이 가장 큰 문제인데 이번 유상증자마저 철회되면서 단기간에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 하루빨리 자금 조달을 진행해야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상반기 말 큐라티스 결손금은 1970억원, 자본금 211억원, 자본총계 22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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