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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넥센타이어, '고부가' 뚫고 쾌속질주···'체코 2공장'에 거는 기대

산업 자동차

넥센타이어, '고부가' 뚫고 쾌속질주···'체코 2공장'에 거는 기대

등록 2024.09.09 14:51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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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 브랜드, 115개 차종에 OE 공급···자율주행 시장 진입증설 마친 체코 2공장 본격 가동···적극적인 해외거점 확대체코 2공장 가동률 상승→수익성 향상→북미 공장 설립 탄력

넥센타이어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638억원과 영업이익 629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넥센타이어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638억원과 영업이익 629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넥센타이어가 고성능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기존 가성비부터 프리미엄 타이어까지 영역을 확장한 넥센타이어는 해외 판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올해 체코 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고인치·고성능 타이어 수요가 높은 유럽 시장에서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638억원과 영업이익 629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0.5%, 영업이익은 69.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6.9%에서 올해 2분기 8%까지 상승했다. 연초 목표로 내걸었던 두 자릿수 연간 영업이익률 달성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

'가성비→가심비' 고부가 타이어 판매 확대···자율주행 진출


최근 넥센타이어는 '고인치·고성능' 고부가 타이어 판매를 확대하면서 견고한 수익성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의 35~40%를 고부가가치 타이어 제품군에서 나온다.

과거 넥센타이어는 국내 타이어업계 3위로, '가성비'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해 고성능 타이어 시장을 노리는 전략을 세운 이후 R&D 강화를 통해 글로벌 제조사와 경쟁하는 위치에 올라서게 됐다.

2012년 최초로 해외 완성차 제조사에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을 시작한 넥센타이어는 2016년 포르쉐를 시작으로 현재 BMW,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스텔란티스 등 세계 29개 브랜드, 115개 차종에 OE를 공급하고 있다.

유럽·미국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의 공급사로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교체용 타이어(RE) 수요도 확보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차량 시장을 뚫으면서 또한번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넥센타이어는 중국 우한에서 상용화에 돌입한 인공지능(AI) 기업 바이두의 완전 자율주행(레벨4) 로보택시 '아폴로 RT6'에 신차용 타이어로 '로디안 GTX'를 납품하게 됐다.

무인택시 아폴로 RT6는 현재 우한에서 500여대가 무인택시로 운영되고 있으며, 연말까지 1000여대로 늘어날 예정이다. 자율주행 차량은 전 세계에서 이제 서서히 열리고 있는 새로운 시장으로서 넥센타이어에는 또 다른 기회의 장이 열린 셈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수많은 완성차 업체는 물론 무인으로 운행되는 자율주행 차량에 타이어를 공급한다는 것은 제품 성능과 품질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첨단기술을 활용한 타이어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영토 확장 속도···'체코 2공장'으로 분위기 반전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로부터 품질·기술력을 인정받은 넥센타이어는 해외 거점을 늘려 영토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전체적인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론 물류비 상승 등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넥센타이어의 해외 공장은 중국과 체코 2곳이다. 특히 증설 후 올해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체코 유럽 2공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2분기 20~30% 수준인 가동률은 올해 말 50%까지 서서히 가동률을 높여 연내 700만~800만본까지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기준 전체 넥센타이어 매출에서 유럽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40% 수준이다. 유럽 시장의 경우 판매 단가가 높은 고인치와 전기차 타이어가 많이 팔리는 만큼 적극적인 판로 확대에 따른 호실적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넥센타이어 입장에서는 추후 북미 생산거점 확대를 위해서라도 체코 2공장의 빠른 정상화에 따른 수익성 제고는 선결돼야 하는 과제다. 실제로 유럽법인 정상화 지연, 체코 공장 투자 등 현금 흐름이 악화되면서 북미 공장 설립계획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체코 2공장 가동에 힘입어 손익이 개선되면 분위기 전환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럽 2공장 초기임에도 영업이익률이 8%대로 회복됐다"며 "가동률이 상승하면 현지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수출 물량을 북미·중동으로 배분할 수 있어 전 지역의 고른 성장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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