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위협할 수 있는 바이러스가 무더기로 검출됐습니다.
중국 푸단대 수슈오 교수 연구팀이 2021년부터 올해까지 중국 모피 농장에서 질병으로 폐사한 동물 461마리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125종의 바이러스가 나왔는데요.
이 중 39종은 종을 뛰어넘어 전파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즉, 인간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말이죠.
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바이러스 중에는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를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도 포함돼 있습니다. 박쥐가 갖고 있던 코로나바이러스가 낙타를 거쳐 인간에게 퍼져 세계를 떨게 했던 메르스가 모피 농장의 동물에게도 옮겨간 것.
지금까지도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코로나19도 2019년 말 창궐 초기 우한 시장에서 판매되던 너구리를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는데요. 당시엔 논란이 흐지부지됐지만, 이번 연구 결과로 인해 그 가능성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심으로 사육되는 모피용 동물들과 그 속에서 자라나는 바이러스의 위험. 또 다른 코로나 사태가 나오진 않을지 걱정됩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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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홍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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