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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최태원 제안 3년 후···'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 첫 개최

산업 재계

최태원 제안 3년 후···'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 첫 개최

등록 2024.09.12 10:00

수정 2024.09.12 10:34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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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사회적 대화를 위한 국회의장-대한상의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마친 후 미소짓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사회적 대화를 위한 국회의장-대한상의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마친 후 미소짓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대한상의가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과 국가의제 해결에 경제단체들이 좀 더 적극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

지난 2021년 3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한 최 회장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소통과 협업의 장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의 제안은 3년 후 정부, 학계, 시민사회 등 전 분야 이해관계자 200여곳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민통합위원회, SOVAC, 현대해상, 코오롱, 코엑스, 한국경영학회와 서울 코엑스에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포럼, 미니 북토크, 전시, 마켓, 네트워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진행됐다.

최태원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페스타는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참여를 통해 우리 활동을 이해할 수 있게 판을 키웠다"며 "우리 앞에는 기후위기, 저출생, 지역소멸 등 매우 복잡하고 여태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난제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만의 지역적 문제를 넘어 인류의 생존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하나하나 각개격파하기엔 준비된 리소스도 부족하고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 쫓아다니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많은 문제를 동시에 풀어낼 수 있는 파괴적 혁신과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파괴적 혁신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이냐 하면 자기가 하는 일만 보는 게 아니라 남이 하는 일도 같이 보고 해서 이러한 것들이 합쳐지면 문제를 풀 수 있다는 방법론"이라며 "소통과 교류, 협력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1석 2조가 아니라 1석다(多)조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사회적 가치는 '같이'할수록 임팩트가 커진다"며 "혼자서 못하는 일도 같이하면 해결할 수 있고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치고, 시민단체와 학계와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영역의 주체들의 힘을 모으면 이른바 Collective impact(집단적 영향)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상의는 새로운 혁신과 아이디어가 꽃필 수 있도록 신기업가정신협의체인 ERT를 통해 실천하고 노력을 국민들께 소상히 알려 더 많은 국민과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를 파괴적 아이디어와 혁신이 생겨나도록,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가치플랫폼'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한국기업들이 사회문제 어젠다에 이미 많이 관여하고 있다"며 "이번 사회적 가치 페스타 행사는 복잡한 사회문제들을 매번 정부가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업을 포함한 모든 주체가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기후행동, 책임소비와 생산, 불평등 해소를 위해 2012년 설립된 네덜란드 다국적 기업 CEO협의체인 DSGC(Dutch Sustainable Growth Coalition)의 의장인 얀 페테르 발케넨더 전 네덜란드 총리는 축사를 통해"이번 행사가 사회적 가치 확산의 이니셔티브로 작용하여 혁신, 행동, 그리고 적절한 성과측정을 통해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사회적 가치 실천을 위한 한국의 도전은 다른 국가들에게도 영감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사회 각 부문의 사회문제 해결 활동을 소개하고 서로 격려하는 한편 협업의 기회를 찾기 위해 마련된 전시부스에는 정부와 민간, 학계, 협단체 약 130여곳이 참여했다.

SK텔레콤은 'AI로 더 큰 사회적 가치를 만듭니다'는 스토리를 전하고자 마련한 전시관에 '보이스피싱 번호 차단', 'AI 지진관측 센서네트워크', '사회적 가치 측정', '해피해빗' 등 SKT가 추진하는 활동들을 선보인다. SKT 관계자는 "전시관 전체를 종이로 만들어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LG전자는 사회공헌 사업인 LG소셜캠퍼스를 소개하는 부스를 운영, 사회적경제 기업의 성장 지원과 가치 창출 노력을 알렸다. 포스코는 철강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시멘트, 폐배터리 재활용 등 자원순환 관련 활동을 홍보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현대해상은 저출산 관련 대응 활동을 소개하며, 사회 문제에 대한 기업의 책임 의식을 강조했다.

정부와 기업, 학계, 사회적 기업 등 각계를 대표하는 리더 1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리더스 서밋 행사가 아셈볼룸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현장에는 최태원 회장, 유석진 코오롱Fnc 사장, 정경선 현대해상화재보험 CSO, 임성복 롯데지주 전무 등이 경제계를 대표해 참석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막을 올린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해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였다"며 "제2회, 제3회 행사에도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려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분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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