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체코 방문에는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도 동행하며, 경제사절단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관계자 등 총 50~60명 규모로 구성됐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체코 경제인들과의 비즈니스포럼을 주재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양국 간 첨단산업 협력, 고속철도 프로젝트,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등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체코는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을 위해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 중으로, 수소와 원전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
체코는 2033년까지 탈석탄 정책을 추진하며 대체에너지 개발 수요가 높아, 한국의 원전 및 수소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체코에는 8개의 수소 생산 설비가 가동 중이며, 추가로 40여 개의 설비가 계획되고 있다. 체코는 또한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사업에서도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재용 회장은 추석 연휴를 이용해 유럽 지역 사업장을 둘러본 뒤 체코 경제사절단에 합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첨단산업과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SK그룹은 체코와 현재 직접적인 사업 관계를 맺고 있지 않지만, 배터리와 반도체, 수소 등의 분야에서 향후 사업 협력 기회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체코 노소비체에서 연간 약 33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공장을 운영 중이며, 정의선 회장이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현지 공장을 직접 둘러볼 가능성도 제기된다.
LG는 체코에서 가전뿐만 아니라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도 협력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체코에서 수소 프로젝트 기회를 모색 중이며, 두산그룹은 체코 신규 원전 수주가 확정되면 핵심 기자재 공급을 맡게 된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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