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맨' 문새벽 부사장, '니트로' 대표 겸직신작 흥행 부진 등 지난해 영업손실 244억원"카트라이더, 포기 어려운 IP···지키기 위한 방안"
23일 업계에 따르면 니트로스튜디오가 최근 문새벽 넥슨코리아 운영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기존 대표직을 맡고 있던 서재우 전 대표는 CJ ENM 엠넷플러스의 CTO로 이적했다.
넥슨 관계자는 "서재우 전 대표는 지난달 말 이미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이후 문새벽 부사장이 니트로스튜디오 대표직을 겸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니트로스튜디오 대표직을 맡게된 문 부사장은 2006년 넥슨코리아에 입사한 '넥슨맨'이다. 문 부사장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버블파이터' 디렉터를 맡아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문 부사장은 2016년 이후부터 넥슨 라이브본부 본부장을 맡을 당시 '메이플스토리M' 흥행을 견인하고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 외에도 '카스온라인', '마비노기 영웅전' 등 당시 넥슨의 인기 게임과 콜라보를 적극 추진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2020년 넥슨의 자회사인 넥슨네트웍스의 대표로 선임된 바 있다.
이러한 대표 교체 행보는 서 전 대표의 사임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흥행 부진과 실적 악화 영향으로 보인다. 니트로스튜디오는 2020년 8월 넥슨코리아와 원더홀딩스가 합작해 설립된 법인이다. 그간 서재우, 정길수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해 왔으나, 올해 2월 넥슨코리아가 니트로스튜디오의 지분을 모두 매수하며, 서 전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됐다.
앞서, 니트로스튜디오는 지난해 1월 카트라이더의 후속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그러나 신작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자 지난달 콘솔·모바일 및 글로벌 서비스를 종료하고, 한국·대만·PC 플랫폼 집중으로 운영 방식을 축소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라이브 개발인력도 대거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니트로스튜디오는 매출 47억원, 영업손실 244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결단은 넥슨이 자사의 카트라이더 IP(지식재산권)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넥슨코리아는 지난 5월 니트로스튜디오에 50억원을 빌려줬으며, 총차입금은 약 670억원에 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트라이더는 넥슨에게 상징적이고 아직 영향력 있는 IP 중 하나다"며 "여러 상황과 이유가 있겠지만, 서비스를 섣불리 종료하는 것이 아닌 대표를 교체하는 방안을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정헌 넥슨 대표이사도 지난 3일 열린 넥슨 캐피탈 마켓 브리핑에서 "회사는 보유한 블록버스터급 지식재산권(IP)을 더 크고 오랫동안 성장시켜 나가는 것을 종적 확장 전략과 차세대 블록버스터급 IP를 육성하는 것을 횡적 확장 전략 두 가지 축으로 병행해 지금보다 더 많은 블록버스터급 IP 프랜차이즈 생태계를 여러 개 보유하고자 한다"고 IP의 중요성과 확장 계획에 대해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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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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