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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거래소, '밸류업 지수' 논란 해명···연내 리밸런싱 나선다

증권 증권일반

거래소, '밸류업 지수' 논란 해명···연내 리밸런싱 나선다

등록 2024.09.26 18:34

안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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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발표 이후 시장과 거래소간 간극 확인KB금융 ROE 8.19%, 상위 50% 들지 못해ETF 상품 출시와 관련해선 긍정적인 의견

26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부이사장이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안종열 기자26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부이사장이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안종열 기자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관련해 오는 12월 리밸런싱을 단행한다. 지수 선정기준과 선정종목 적정성에 대한 논란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부연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26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리아 밸류업 지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지수 발표 이후 시장과의 간극을 확인했고, 지수 변경 시점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거래소는 지수에 대한 눈높이가 시장과 달랐던 점을 사실상 인정했다. 거래소는 지수 발표 당시 밸류업 지수의 리밸런싱의 시기를 연 1회로 잡은 바 있다.

적자기업 논란이 불거진 SK하이닉스가 지수에 들어갈 수 있었던 특례편입 조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상무는 "특례편입 종목은 한 종목"이라며 "기존 지수 편입 비중이 10% 초과, 지수 이용자 의견, 위원회의 지수 잔류 필요 결정 등이 편입 근거 기준이 됐다"고 말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의 ROE, PBR 미달 수치 기준에 대해서는 "지수 선정 기준은 우선 시가총액 400위 이내에 들어야 하고, 그 다음으로 2년 손익을 제외한다. 2년 이상 주주환원, 자사주 소각도 살펴본 뒤 PBR 상위 50%에 들었는지 본다"며 "이후 남은 종목 중 산업군에서 ROE 순위를 체크한다. KB의 ROE는 8.19%로 상위 50% 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생각하는 지수 컨셉과 거래소의 밸류업 지수라는 차이에서 투자자들과 이견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와 DB하이텍 등 지배구조 이슈와 주주환원에 인색한 기업들이 지수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선 "일부 종목이 부적절한 평가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지만 거래소가 기업 의사결정 과정에서 주관적으로 평가하긴 어렵다"며 "기업 개별적 내용에 대해 주관적 판단은 배제하는 게 지수 투명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이 상무는 전했다.

ETF 상품 출시와 관련해선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부이사장은 "지수 발표 전 10개사가 밸류업 ETF에 관심있다고 들었다"며 "업계 의견을 듣고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은 반영하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인버스 ETF 운영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상무는 "현재 패시브와 액티브는 합의됐는데 레버리지 인버스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정책 지수인데 투기적 요소 가능성이 인버스를 운영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지난 24일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정책 프로그램 일환으로 코리아 밸류업지수를 발표했다. 하지만 모호한 선정 기준 등으로 시장의 외면을 받았고 외국 IB들도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실제로 스위스계 IB인 UBS는 전날(25일) 기관 고객들에게 공개한 투자 노트에서 "100개의 편입 종목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며 "시장 참가자들이 (밸류업 지수 관련) 귀중한 조언을 했지만 시간 낭비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홍콩계 투자은행 CLSA도 '밸류 다운?(Value-down?)'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이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웨이 안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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