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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자진상폐 나서는 신세계건설, 왜

부동산 건설사

자진상폐 나서는 신세계건설, 왜

등록 2024.09.29 21:06

수정 2024.09.29 22:06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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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신세계건설 잔여지분 공개매수 후 상폐 추진"지배구조 단순화해 신속한 사업구조 재편 후 정상화"앞서 자회사 동원 지원하기도···사전 정보 유출 의혹도

신세계건설 CI신세계건설 CI

이마트가 약 388원을 투입해 신세계건설 잔여 지분 전량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선다. 건설업계 장기 불황속에서 유동성 위기에 놓인 신세계건설에 대해 자발적 상장폐지를 통해 신속히 사업구조를 재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현재 신세계건설 지분 70.4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신세계건설도 자사주 2.21%를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주식 전량을 시장에서 취득하고 상장 폐지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건설은 응모율에 관계없이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전량을 사들일 예정이다.

이에 공개매수에 실패해도 이마트가 교부금 주식교환에 나서면 상장폐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교부금 주식교환은 지배주주가 정한 단가로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소수 주주의 잔여 지분을 강제로 매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주총회 특별 결의를 통해 주주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가능하다.

이마트는 이번 공개매수의 목적에 대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함으로써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하고, 신속하게 사업구조를 재편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기 위함"이라며 "이 과정에서 신세계건설 주식을 소유한 투자자를 보호하고 최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실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유동성 위기에 놓인 신세계건설을 정상화 하기 위해 올해 4월 대표이사와 영업본부장 등 핵심 경영진들을 모두 교체한 바 있다. 신세계건설은 올 상반기까지 4248억 원, 영업손실 643억 원을 내는 등 적자에 빠져 있다. 유동성 과잉 시기 무리하게 시공권을 따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가 덮치자 회사 재무 상태가 부실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신세계건설은 지난 5월 6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더불어 이마트는 다른 자회사를 동원해 신세계건설을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신세계건설은 신세계영랑호리조트를 흡수합병하며 약 650억원 규모 자금을 확충했다. 이 과정에서 이마트의 신세계건설 지분율이 종전 42.71%에서 70.46%로 확대된 상태다.

한편 일각에선 신세계건설 주식 거래량이 최근 폭증하고 주가도 급등하는 등 시장 정보가 사전에 샌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신세계건설 주가는 지난 11일 1만2500원이었다. 뚜렷한 호재 없이 이날을 포함해 최근 10 영업일 중 9 영업일 동안 상승하며 상승률이 30%에 달해서다. 증시에선 올 초부터 잇따랐던 여러 공개매수 거래 발표에 앞서 사전에 거래량이 폭증하고 주가가 급등했던 사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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