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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건설사 신용등급 칼바람에 옥석 가리기 본격화

부동산 건설사 NW리포트

건설사 신용등급 칼바람에 옥석 가리기 본격화

등록 2024.07.15 10:57

수정 2024.07.16 15:59

김성배

  기자

한신평·나신평·한기평 3대 신용평가사 건설사 분석 결과신용등급 상향 건설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사실상 유일 전망도 하향···"미분양·미수금 추가 발생 시 연쇄 충격 배제 못해"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본 기사와 무관. 사진=장귀용기자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본 기사와 무관. 사진=장귀용기자

부동산 경기 악화로 건설사들이 여전히 고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신용등급과 등급전망도 잇따라 하향하고 있다.

분양 실적 부진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등이 등급 하락 주요인으로 꼽히는데 이들은 체질 개선을 위해 핵심사업을 떼어내고 공공공사 수주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저조한 분양 실적 등으로 공사비 회수가 지연되는 건설사는 하반기 옥석 가리기 대상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 3사는 올해 상반기 건설사들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신용등급이나 전망이 상향된 곳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유일했다.

광주 화정 사고에 따른 타격이 일단락됐고 PF 우발채무를 감축한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HDC현산을 제외하면 부정적 평가 일색이다.

한신평은 GS건설, 신세계건설, 태영건설의 신용등급을 하향했고 KCC건설과 대보건설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KCC건설과 신세계건설의 경우 분양 실적 저하,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 PF 우발채무 부담 확대 등이 우려됐다. GS건설과 대보건설은 사고 현장 관련 재시공 손실, 영업정지 행정처분 부담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나신평은 GS건설 신용등급을 낮췄고 KCC건설과 동원건설산업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나신평이 '긍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한 기업 중 건설사는 한 곳도 없었다. '부정적' 전망은 롯데건설, 태왕이앤씨까지 4곳이었다.

나신평은 "높아진 원가 부담, 고금리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될 것"이라며 "주택가격 하락, 사업 지연에 따른 사업성 저하로 PF 우발채무 현실화 위험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기평은 신세계건설 신용등급을 낮췄다. 이에 더해 동원건설산업, 금호건설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하면서 건설업에 대한 등급 전망을 '비우호/부정적'으로 유지했다.

한기평은 "하반기에도 분양 위험과 원가 부담 등을 고려할 때 건설업 사업환경이 비우호적일 것"이라며 "등급 하향 모멘텀이 다른 업종보다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가율이 높은 가운데 미분양 프로젝트 관련 할인 분양, 마케팅 비용 등을 감안할 때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자체 창출 현금이 줄어 차입 부담 경감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봤다.

이처럼 다수의 건설사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울상'을 짓고 있지만, 부정적 신용도 기조는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건설업황 부진에 신용등급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건설사 들의 사업 전망과 업황 전망도 부정적인 기류가 강해서다. 실제로 지방을 중심으로 발생한 미분양 사태가 더욱 악화될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작지 않다.

특히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견사들이 대규모 공사비 미수금까지 떠안을 경우 연쇄적인 충격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일부 중견 건설사들의 평균 부채비율은 30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해 하반기에도 옥석 가리기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축적한 재무 여력과 계열의 자금 조달 등으로 업황 부진에 대응하고 있긴 하나, 지방 분양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는 만큼 잠재적 신용위험은 확대되고 있다. 저조한 분양 실적 등으로 공사비 회수가 지연되는 건설사는 그 하방 압력이 보다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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