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주요 경제신문 공고에 따르면 MBK는 영풍정밀 공개매수 공고를 정정하고 매수가격을 기존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20%(5000원) 상향 조정했다. 자본시장법상 공개매수자는 전국 단위의 일반신문이나 경제신문 중 2개 이상 매체에 공고를 내야 한다.
MBK 측의 매수가격 상향 조정에 따라 오는 6일로 끝날 예정이었던 MBK의 영풍정밀 공개매수 기간은 오는 14일까지로 연장됐다.
당초 MBK는 지난 9월 13일 영풍정밀 공개매수 개시 당시 공개매수가로 2만원을 제시했으나 지난 9월 26일 2만5000원으로 값을 올렸다. 그러자 최윤범 회장 측이 2일부터 주당 3만원에 대항공개매수에 나섰고 MBK가 다시 한번 가격을 올리며 맞불 작전에 나선 것이다.
이번 매수가격 상향 조정에 따라 MBK의 영풍정밀 공개매수대금은 1710억원에서 2052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고려아연 지분 1.85%를 갖고 있는 영풍정밀의 지분 공개매수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핵심 승부처로 꼽힌다. MBK가 25.0%만 매수하는 최 회장 측보다 더 많은 물량을 사들이는 만큼 향후 분쟁 국면에서 더 유리한 고지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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