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뒤 '루미르 X' 첫 발사, 국가 사업 수주로 기술력 입증올 상반기 매출 81억원, 적자는 지속...PBR 28.35배 적용
지구관측 인공위성 개발 전문기업 루미르 남명용 대표이사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회사 경쟁력과 향후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지구 관측 SAR(전파센서) 위성 개발기업 루미르는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입성을 추진 중이다. 2009년 설립 이후 회사는 인공위성 시스템·전장품 납품, 위성 영상 및 정보 서비스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루미르의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0.3m 초고해상도 SAR 위성 '루미르 X'다. 그간 지구관측 위성 기업들은 EO(광학센서) 위성으로 야간관측이나 구름, 비를 투시하지 못하며 사진정보만 제공할 수 있기에 2차 데이터 가공에 한계가 있었다. 루미르는 주·야간 전천후 관측이 가능하고 지표형상, 고도, 변위, 매질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2차 데이터 가공이 가능한 SAR(전파센서)위성을 개발하고 있다. 지구관측 위성을 통한 영상 사업은 핀란드 아이스아이, 미국 카펠라스페이스, 일본 iQPS사가 전개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루미르가 최초다.
위성개발 기술력은 이미 다수의 국가 우주사업 수주 성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국가 주력 위성 시리즈인 차세대중형위성 시리즈 1~5호에 모두 참여한 루미르는 특히 5호에서 임무 탑재체인 C-밴드 영상레이다 전체를 수주했다. 아울러 누리호3차에 탑재된 루미르-T1의 성공적인 발사로 올드스페이스와 뉴스페이스 모두 상용화 가능한 최고등급(TRL-9)의 기술 개발 단계를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14억원에서 81억원으로 급증했다. 이 기간 영업손실 규모는 21억원에서 2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실적 개선세가 눈에 띄지만 창립 이후 적자가 지속된 만큼 2026년 추정 순이익을 기반으로 적용 주가순이익비율(PER) 28.35배를 산출했다. 루미르가 제시한 2026년 매출액은 875억원, 순이익은 266억원이다. 루미르는 국가우주사업관련 수주를 기반으로 루미르X 군집위성 구축으로 영상·정보 서비스 시작해 매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2026년은 루미르 X 첫 발사가 계획된 해다.
루미르의 주요 주주는 남명용 대표(56.01%),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디지털콘텐츠코리아 펀드'(8.24%) 등 FI(재무적 투자자)다. 상장예정주식수 1774만3302주 중 약 30.99%에 해당하는 549만8358주는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이고, FI들의 의무보유 기간은 대부분 1~3개월로 설정됐다.
루미르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희망가 밴드는 1만6500~2만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495억~615억원이다. 이날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오는 10~11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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