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자산운용 "디딤펀드, 회사채 금리보다 1%p 높은 최소 요구 수익률 설정"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용명 DB자산운용 대표이사가 DB디딤OCIO자산배분중립형펀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류소현 기자

DB자산운용이 회사채 3년물 금리보다 1%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가능성이 95%가 넘는 퇴직연금 펀드를 선보였다.

8일 DB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DB디딤OCIO자산배분중립형펀드'의 투자 포인트와 자산 배분 전략을 설명했다.

DB자산운용이 자체개발한 솔루션 엔진을 활용해서 투자 목적에 맞는 포트폴리오 산출하고 매크로 분석을 기반으로 퀀트 전략을 결합해서 추가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투자한 자산 특성에 따라 환헤지 전략을 다르게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출시했던 DB OCIO 자산배분중립형 펀드를 퇴직연금 공동 브랜드 '디딤펀드' 출발에 맞춰 재출시했다. 현재 주식 34%, 리츠 5%, 나머지는 채권 및 현금으로 운용되고 있다.

이정두 DB자산운용 투자솔루션센터 상무는 "최소 요구 수익률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시뮬레이션 결과상 95% 이상 달성 확률 있는 수익률을 의미하는 용어로, 해당 상품의 최소 요구 수익률은 회사채 3년물 금리보다 1%포인트 높다"고 설명했다.

DB자산운용의 강점은 전략적 자산 배분(SAA)이다. 전술적 자산 배분(TAA)이 단기적인 관점에서 자산 배분 비중을 조정하는 것과 달리 전략적 자산 배분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 투자 비중을 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상무는 "자본시장 가정(Capital Market Assumption)을 자체적으로 만들어서 적용하고 있다"며 "경제 변수와 금융시장을 함께 모델링을 해서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는 전략적 자산 배분 툴을 모듈화해서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 솔루션을 넘어 토탈 재무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며 "고객의 현재 소득이나 현금 흐름 등 재무 상황이 어떤 시장 변수들에 노출되어 있는지 분석하고 조건화해 전략적 자산 배분의 솔루션 엔진을 돌려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도출한다"고 설명했다.

또 꼬리 위험을 면밀하게 관리한다고 강조했다. 꼬리 위험은 단기 자금 경색으로 기업이 부도 위험에 빠지는 것을 말한다.

이 상무는 "꼬리 위험을 감지하기 위해 단기 자금 시장이나 외환시장 등 주로 자본을 조달하는 시장으로부터 인덱스를 만들었고 이를 기반으로 시그널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용명 DB자산운용 대표이사도 참석해 모두발언을 했다. 박 대표는 "퀀트 역량은 엄청난 양의 정보를 효율적으로 분석해 낼 수 있는 자산운용사의 핵심 역량"이라며 "DB자산운용은 데이터 분석을 효율적으로 편향 없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퀀트 역량을 가진 회사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