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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짝퉁 5년간 756만건 쏟아졌다···명품 플랫폼, 가품 근절 '사활'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짝퉁 5년간 756만건 쏟아졌다···명품 플랫폼, 가품 근절 '사활'

등록 2024.10.08 14:02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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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회복' 급선무···생존 위한 고군분투 자체 검수 서비스 도입···직소싱으로 피해↓"명품 시장 성장세···차별화된 쇼핑 경험 제공"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일명 '짝퉁'으로 불리는 가품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명품 플랫폼 업계가 사활을 걸고 소비자 신뢰를 쌓기 위한 자정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거치며 급성장한 비대면 소비 시장과 명품에 대한 보복소비가 맞물리며 온라인 플랫폼의 가품 문제가 연일 화두로 떠오르자 생존을 위해 적극적 행보에 나선 것이다.

특히 업계는 제품 공급 과정에서 가품이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해 자체 검수 서비스를 도입하고, 부티크에서 제품을 직접 가져오는 직소싱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짝퉁 피해를 막고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8일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국회의원(충북 청주청원)이 특허청으로부터 받은 '위조 상품 단속 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위조품 적발로 압수된 물품은 756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약 1912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가품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명품 플랫폼 짝퉁 이슈는 업체들의 발목을 잡기 충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업계는 제품 검수 시스템에 막대한 투자비용을 쏟아 붓는 등 가품을 걸러내는 데 사활을 걸었지만 병행수입과 구매대행 등 복잡한 유통구조로 인한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며 홍역을 겪은 바 있다.

이 때문에 가품을 완벽히 걸러내는 방법을 찾는 것이 명품 플랫폼의 최대 과제로 꼽힌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유통업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50.5%로 사상 처음으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49.5%)을 앞섰다. 다만 이 가운데 국내 온라인 명품 소비는 13% 수준에 그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명 브랜드 위조품이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유통되면서 위조품을 다시 명품 플랫폼에서 되팔려는 소비자가 늘어날 정도"라며 "갈수록 교묘해지는 상품과 수법에 소비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어 가품을 찾아내는 솔루션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는 고객과 브랜드를 보호하고 신뢰도를 끌어올리고자 다양한 자구안을 내놓으며 가품 근절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명품 플랫폼 기업 젠테는 부티크와의 직접 연계로 제품을 100% 소싱하는 정책을 내놓으며 가품 이슈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인 명품 감정사를 포함한 전문 검수팀을 운영해 발생할 수 있는 가품 위험과 제품 품질 저하를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

또 다른 명품 플랫폼인 트렌비는 데이터 기반 명품 감정 시스템 '마르스'를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트렌비 감정사가 마르스를 통해 제품의 감정 이력과 가품 의심사례를 조회하는 과정을 거치며 누적된 데이터로 발생 가능한 제품 감정 오류를 줄이고 정확도와 효율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명품 플랫폼 관계자는 "온라인 명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가품 문제는 소비자 신뢰를 저해하는 주된 요인이 됐다"며 "플랫폼과 브랜드의 다각도 노력과 기술 기반 솔루션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개선된 명품 경험에 대한 기대 충족이 신뢰 회복에 있어 첫 걸음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명품 시장은 향후 주된 소비층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518조원 수준이었던 글로벌 명품 시장 규모는 7년 뒤인 2030년 813조원으로 56.9%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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