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올해 상반기 기준 2조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하고, 3분기에는 2조5000억원을 추가 매각했다. 중앙회는 "행정안전부와의 협력 및 지도하에 부실채권 매각·풍부한 유동성 관리하고 있다"며 "4분기에도 이 같은 노력을 지속하며 총 1조5000억원 이상의 채권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암코와 조성한 5000억원의 부동산 PF 정상화 펀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부동산 PF 정상화 펀드를 통해 부실채권 인수 및 채권 재구조화 과정이 진행되면 부동산 PF 자산의 정상화와 대주단 손실 최소화 등 PF 사업장의 질서 있는 정리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신속하고 안정적인 자금 공급을 위한 유동성 확보 노력도 지속했다. 그 결과 지난해 인출 사태 당시 51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새마을금고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가용자금은 지난달 기준 74조5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7월 한 달간 유출됐던 예수금 17조6000억원의 4배 수준이다.
경영 안정화 조치가 필요한 상황을 대비해 '금융부문 위기관리 종합계획(CP·Contingency Plan'을 구축하는 등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
앞서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인출 사태 이후 국민 신뢰 회복과 건전성 강화를 위해 경영혁신안을 마련하는 등 새마을금고의 안정화를 위한 조치를 진행했다. 우선 부동산 PF에 대한 엄격한 사업성 평가와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2024년 상반기에만 1조40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쌓아 손실 흡수 및 위기관리 능력을 제고했다. 경영혁신과제 이행률(국회 협조가 필요한 입법과제 제외, 2024.9월 기준)이 76%에 달하는 등 새마을금고 혁신과 건전화를 위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또한 법률 개정이 필요한 혁신과제에 대해서도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국회 및 입법관계자와의 협의를 추진 중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부실채권 매각·충당금 적립·경공매 추진 등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 과정에서 일부 금고의 손실이 불가피하나, 새마을금고가 작년까지 쌓아둔 8.3조 규모의 이익잉여금을 고려할 경우 손실 대응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금리 수신 제한, 건전 대출 취급 확대, 불요불급한 관리성 경비 및 사업예산 절감 등 경영효율화 대책을 통해 손실 관리에 만전을 기하며, 중앙회와 모든 새마을금고가 손익 관리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김인 회장은 "현재 새마을금고는 신뢰 회복을 위해 대내외적으로 건전성 및 유동성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새마을금고가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신뢰받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다하면서도, 서민금융 본연의 가치가 위축되지 않도록 저신용자·금융소외계층에 대한 특례보증대출 등 정책자금 대출을 지속적으로 공급하여 상생·포용 금융을 실천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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