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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친환경 올인하는 정기선···'이중연료엔진' 사업 키운다

산업 중공업·방산

친환경 올인하는 정기선···'이중연료엔진' 사업 키운다

등록 2024.10.10 14:07

수정 2024.10.10 14:09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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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 시험 승인 완료LNG-메탄올-암모니아까지 '무·저탄소' 라인업 구축정기선 부회장 "탈탄소 에너지 가치사슬 마련할 것"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에 맞춰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 사업을 강화한다. 그간 국내외를 종횡무진하며 자사 무탄소 연료에 대해 적극 알린 만큼, 향후 탄소중립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사업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최근 '힘센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에 대한 형식 시험 승인을 완료했다. 이번에 개발한 엔진은 연소실에서 공기를 압축시킨 후 높은 압력으로 연료를 분사해 연소시키는 '고압 직분사' 방식이 적용됐다. 엔진은 암모니아 운반선을 비롯, 일반 상선의 발전 및 추진용으로 적용할 수 있다.

이번 기술 개발은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규제를 맞추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 연합 전문기관 IMO는 오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기존 50%에서 100% 감축하라는 강화된 주문을 내놨다. 이에 따라 HD현대도 IMO의 전략을 맞추기 위해 암모니아, 메탄올, 수소 등 친환경 핵심 연료를 빠르게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엔진 기술 개발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HD현대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각각 액화천연가스(LNG)와 메탄올 등을 기반으로 한 이중연료 힘센엔진을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힘센엔진은 HD현대중공업이 지난 2000년 8월 10년간의 연구 끝에 독자 기술로 개발한 4행정(4-Stroke) 중형 엔진이다.

이로써 HD현대는 지난 2021년 출시한 LNG 이중연료 힘센엔진에 이어 메탄올 이중연료 힘센엔진, 암모니아 이중연료 힘센엔진까지 친환경 무탄소·저탄소 핵심연료에 대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HD현대 정기선 부회장. 사진=HD현대 제공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HD현대 정기선 부회장. 사진=HD현대 제공

정기선 부회장도 국내외를 오가며 자사 친환경 연료에 대해 강조했다. 올해 초에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4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탈(脫)탄소 추진 및 협력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같은 기간 열린 CES 2024 기조 연설에서도 "해상에서 육상까지 전 지구를 아우르는 수소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학, 미래를 위한 탈탄소 글로벌 에너지 가치사슬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6월 그리스서 열린 조선항만 전시회 '포시도니아 2024' 현장을 찾아 "친환경·디지털 기술 융합을 통한 미래형 선박 개발을 통해 기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바다의 대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친환경에 대해 한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선급(KR)이 발표한 '무탄소 선박 연료로서 암모니아의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는 차세대 연료로서 더욱 확고하게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KR은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국제해사기구(IMO)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30년 이전에 이미 모든 기술 개발 및 연료 생산 인프라가 갖추어져야 함을 의미한다"며 "IMO 목표가 강화될수록 무탄소 연료로의 전환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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