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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밤에만 공장 돌리며 버텼지만···동국제강, '최악의 해'

산업 중공업·방산 벼랑끝 철강

밤에만 공장 돌리며 버텼지만···동국제강, '최악의 해'

등록 2024.10.24 07:50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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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3분기 실적 '먹구름'···영업익 268억원 예상주요 생산 제품인 철근 가격도 약세, 수익성에 타격수익성 중심의 원가 절감 전략 추진, 실적 방어 노력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자, 동국제강의 올해 3분기 실적에도 '적신호'가 걸렸다. 올해 들어 신통치 않은 수익성 흐름을 보임에 따라 연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점쳐진다. 동국제강은 위기 극복 차원에서 야간조업·재고감축 등 원가절감 전략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 상태다.

2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올해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772억원, 268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7%, 영업이익은 무려 75%가량 떨어진 수치다.

동국제강의 실적 악화는 중국 경기 침체 장기화와 함께 계절적 비수기가 맞물린 탓으로 풀이된다. 특히 건설 경기 악화로 봉형강과 후판 부문 판매량이 낮아지면서, 전 분기보다 낮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동국제강의 최근 3개년 실적 역시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2021년 국내 건설업 호황에 따른 철강 수요 확대로 13년 만에 연간 최대 영업이익인 8030억원을 찍은 이후, 수익성은 곤두박질 중이다. ▲2022년에는 7435억원 ▲2023년 235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1623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분기별로 봐도 마찬가지다. 동국제강의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273억원, 525억원을 냈다. 이후 2분기엔 매출 9402억원과 영업이익 405억원을, 오는 3분기 실적에선 각각 8772억원과 268억원을 쓸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만 해도 연속 내림세다.

동국제강의 주요 생산 제품인 철근 가격도 맥을 못 추고 있다. 지난 2022년 톤(t)당 11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던 철근값은 건설 경기 악화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지난 6월 68만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 70만원대로 회복하며 반등 움직임을 보이는 듯했으나, 올해 전반적인 시세는 비교적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동국제강은 공장 가동 중단 등 생산량 감산 방안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서는 모양새다. 동국제강은 이달 이틀간 공장 문을 닫고 다음 달 상황이 회복되지 않으면, 가동 중단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장세욱 부회장의 향후 경영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그는 불황 극복을 위해 친환경 위주 포트폴리오 확장, 수익 위주의 안정적 사업을 추진했으나 이렇다 할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내지 못했다. 이에 실적 먹구름이 짙어짐에 따라 더욱 차별화된 전략으로 위기를 넘어야 한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회사 차원에선 실적 방어를 위한 움직임을 지속 중이다. 현재 동국제강은 원가 절감 전략을 통해 실적 향상을 노리고 있다. 수익성 중심의 생산 판매를 이어가면서 영업이익 감소 폭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그룹 CVC인 동국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신사업 확장에 본격 시동을 걸 예정이다.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과 함께 벤처 기업과 동반 성장을 도모하면서 기업 가치를 높이고 덩치를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원가 절감 전략을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 개발 및 수출 인증 취득 등 다방면의 불황 극복 방안으로 경쟁력을 지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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