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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에쓰오일도 무너졌다···불황 직격탄에 '적자 전환'(종합)

산업 에너지·화학

에쓰오일도 무너졌다···불황 직격탄에 '적자 전환'(종합)

등록 2024.11.04 16:57

수정 2024.11.04 16:58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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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3분기 영업손실 4149 기록···적자 전환국제유가 및 환율하락 영향으로 적자 폭은 '확대'"4분기 아시아 정제마진 점진적 개선 기대돼"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에쓰오일이 올해 3분기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하락 등의 영향으로 4000억원을 넘어서는 영업손실을 썼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HD현대오일뱅크·SK이노베이션에 이어 에쓰오일도 시황 악화에 발목 잡혀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에쓰오일은 남은 4분기 아시아 정제마진의 점진적 개선이 이뤄진다는 전망하에 실적 회복을 바라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3분기 실적에서 매출 8조8406억원, 영업손실 41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7% 감소했으며 영업손익(지난해 8589억원)은 적자로 돌아섰다.

에쓰오일의 실적은 당초 컨센서스(전망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증권계는 회사의 3분기 영업손실을 2741억원 수준으로 추정했으나, 업황 부진으로 40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회사가 실적 악화를 맞이한 건 국제유가와 환율 하락으로 정유·석유화학 부문 적자가 확대된 영향 탓이 크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과 환율 하락으로 인한 영업이익 손실로 적자 폭이 확장됐다"며 "정유 외 석유화학 부문도 이익이 감소했으며, 윤활부문에선 전 분기 대비 이익이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에쓰오일 재무 상황은 3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 1조6150억원, 유형자산 12조2770억원이다. 부채 부문에선 장기차입금 3조8410억원, 단기차입금 3조3090억원이며 자기자본이익률은 -0.9%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외부 환경 변동성 속 샤힌프로젝트 등 차질 없는 수행을 위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4분기 정제마진은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공급 측면에서 역내 외 정유사들의 가동률 조정과 정기보수 영향으로 수급 개선이 예상되고 수요도 4분기 평년 수준의 성장 속도를 보일 것"이라며 "수요·공급의 점진적인 개선이 기대됨에 따라 아시아 정제마진 또한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샤힌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까지 전체 공정 진행률은 42%이며, 세부적으로는 ▲설계 92.9% ▲조달 51.8% ▲시공 26.3% 수준이다. 해당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자본 조달계획은 변동 없이 진행 중이며, 시황 악화에 있어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업과 관련해선 에쓰오일은 지난 4월 친환경 국제인증제도 ISCC인증 3종을 동시 획득했으며, 올해 하반기 대한항공 등 국내 주요 항공사 여객기에 SAF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다른 항공사와 SAF 공급 계약을 위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중장기적 측면에서 SAF 생산을 위한 별도의 설비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SAF 생산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업무협약(MOU)을 추진하고 있으며, 저렴한 원료 공급을 위한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검토·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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