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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 '백기'···"우려 예상 못해"

산업 중공업·방산

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 '백기'···"우려 예상 못해"

등록 2024.11.13 13:45

수정 2024.11.13 13:52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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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최근 벌어진 영풍·MBK와의 경영권 분쟁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최근 벌어진 영풍·MBK와의 경영권 분쟁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고려아연이 금융당국 압박에 결국 '유상증자 철회'라는 백기를 들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13일 임시 이사회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철회하기로 결의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할 당시에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주주와 시장 관계자의 우려 등을 지속적으로 경청하고 이를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해 왔다"며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독립적인 숙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해당 안건을 재검토한 끝에 철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고려아연 이사회는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 공개매수가 끝난 뒤 거래량이 급감하며 주가가 급등하는 등 시장의 예측을 벗어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일반공모 유상증자 공시 이후 시장 상황 변화에 대한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 등 고려아연의 주주들과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또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등 제반 환경 변화와 여러 사정 변경 등이 발생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당초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할 당시 이런 시장 반응과 사정 변경을 충분히 예측하기 어려웠다"며 "주주 보호와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합리적이고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유상증자를 철회한 이후 고려아연은 적대적 M&A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 협력사, 시장의 이해관계자, 국민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또한 겸허한 자세로 의견을 경청해 지지를 이끌어내 주주총회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 소액주주 보호와 참여방안 등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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