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연합뉴스와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과 최윤정 본부장, 최인근 매니저는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한국고등교육재단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세 사람이 공식 석상에 함께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 중 최 회장과 두 자녀는 나란히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4년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신념으로 설립된 재단이다. 최 회장은 1998년 제2대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해 선대회장의 유지를 이어가며 한국의 인재를 세계 수준의 학자로 키워내는 데 신경을 쏟고 있다.
또 이날 기념식은 출범 50주년을 맞아 그룹의 철학을 되새기는 자리였다. 그런 만큼 최 회장과 두 자녀가 모두 참석한 것엔 여러모로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는 게 전반적인 시선이다. 즉, 최 회장의 경영 수업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윤정 본부장은 10월말 SK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 참석하는 등 왕성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그룹 최연소 임원 타이틀을 거머쥔 그는 당시 최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지목한 바이오 사업 관련 토론에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과도 양호하다. 최윤정 본부장은 그간 방사성의약품(RPT) 관련 후보물질 도입과 방사성 동위원소 공급 계약 등을 주도했다. 8월엔 SK바이오팜 RPT 사업 설명회에서 관계자들과 직접 소통하기도 했다.
최인근 매니저 역시 착실히 경영 수업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 SK E&S 전략기획팀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그는 작년 4월부터 SK E&S 북미 에너지솔루션 사업 법인 '패스키'에서 근무 중이다.
최인근 매니저의 경우 지난 6월 아버지 최 회장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평소 최 회장은 아들과 자주 만나며 진로에 대해 조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 회장은 7월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현장에서 "애들과 아주 잘 지내고 많은 소통과 이야기를 한다"면서 "미래 문제에 대해 많이 상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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