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인하 직후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금융사 잠재위험 가시화로 추가 리스크 확산 우려내년 실물경제·금융시장 리스크 대응방안 마련 주문
올해 내수부진, 건설경기 둔화가 지속된 가운데 하반기에는 반도체 업황 및 수출 둔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했다.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내년 우리나라 성장전망이 하향조정되면서 경기하방 위험이 커져서다.
이날 이 원장은 누적된 고금리 여파로 취약한 일부 기업·금융사의 잠재위험이 가시화되면서 시장참가자들의 추가적인 리스크 확산 우려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경제·금융리스크가 질서있게 관리될 수 있도록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춰달라"며 "일부 금융사의 적기시정조치 및 특정기업 회사채 특약이슈가 자금시장 상황과 맞물릴 경우 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무궁화신탁 조치 이후에도 자금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상징후 발견시 즉각 시장안정 조치를 가동할 방침이다. 또한 무궁화신탁 수분양자, 시공사, 협력업체 등에는 피해가 없도록 대출 만기연장, 상환유예 등 신속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금융 지원도 병행하기로 했다.
특정기업 사채권 특약 문제는 채권자들과 원활한 협의를 유도하고, 시장 불안을 조장하는 허위·풍문 유포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연말 금융권역간 또는 금융회사간 급격한 자금이동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자금동향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이 원장은 내년 대내외 거시환경 변화를 반영해 취약부문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철저히 이행할 것을 주문했다. 미국 신정부 출범, 미중 관계 등에 따라 큰 변화가 예상되므로 내년도 실물경제·금융시장 리스크요인 점검 및 대응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또한 2차 부동산PF 사업성 평가결과를 엄정하게 점검해 추가부실을 신속 정리하고, 신디케이트론 등을 통한 PF 신규자금 공급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내년에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하향 안정화되도록 관리기조를 확고히 유지하고, 금융회사들이 경영계획 수립 시 가계대출 증가·편중으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충분히 감안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부실채권비율 등이 높은 중소금융회사에 대해서는 건전성 관리 계획 징구, 현장점검 등을 통해 건전성 개선이 가시화되도록 철저히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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